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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촌 복자동엔 복숭아 빛 건강한 희망이 주렁주렁~감곡면 단평2리를 찾아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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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3  17: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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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곡면 단평2리 마을 전경.

남한강 지류인 청미천을 경계로 경기 이천시 장호원과 마주선 마을. 곳곳마다 복숭아 과수원이 펼쳐지는 마을. 뒷산 강동대에서 발산하는 젊음과 건강한 희망이 주렁주렁 익어가는 마을. 감곡면 단평2리(이장 김영섭) 복자동 마을을 기자가 찾았다. 어르신들은 게이트볼로, 젊은이들은 족구로 체력과 화합을 다지며 살아가는 마을, 단평2리 복자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단평2리 마을 표지석 모습.

▣ 복받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

단평2리는 본래 충주군 거곡면 지역이었다. 1906년에 음성군에 편입된 후, 1914년 단양리, 대곡리와 경기도 음죽군 동면 노평리 일부를 병합했다. 이때 단양과 노평에서 ‘단평리’라 이름을 지었다. 이후 1990년대 복자동 중심으로 단평2리가 분구됐다. 복자동(福子洞) 마을은 옛 단양리 동남쪽에 위치해, 옛날부터 한해가 심하면 천수(天水)만 바라보는 곳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복받은 자녀들이 많이 사는 마을이 되라’는 기원을 담아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름대로 오늘날 마을엔 강동대가 들어왔다고 주민들은 생각한다.

단평2리는 1994년 노인회관을 준공했다. 그리고 2003년 12월 6일 게이트볼장을 조성했다. 게이트볼장을 마련할 땐 출향인과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 특히 이규한 게이트볼 회장은 부지(150평)를 기증해 게이트볼장 마련에 큰 힘을 보탰다. 이를 기념해 마을 회관 앞에는 이규한 공적을 기린 검은 돌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강동대 입구에 있는 향나무 모습.

▣ 현대화된 마을 곳곳에 토속성 그대로 남아

단평(丹平)2리는 뜻 그대로 ‘붉은 들판’이었다고 한다. 쌀농사를 지을 때까지는 여느 농촌처럼 주민들 대부분이 가난했다는 것. 그런데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가난의 굴레를 벗어났다. 거기에 마을에 대학교가 들어서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원룸들이 하루가 다르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이젠 감곡면에서 부자마을로 손꼽힌다.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가 마을에 들어선 때는 1991년. 이후 마을엔 급속하게 현대화의 물결이 밀려들어왔다. 하지만 큰골, 복자동, 아랫말, 늠넘골, 골안, 외딴산, 망태골, 소태박골 등 아직도 토속성 짙은 이름들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강동대 진입로 상가 앞엔 수령이 200년 넘게 보이는 향나무가 호젓하게 서 있다. 10m 크기의 이 향나무에서 오른쪽으로 30m 떨어진 곳엔 참나무가 보인다. 수령은 참나무가 향나무 보다 작아 보이는데, 크기는 훨씬 크다. 길가 상가 건물 옆에 바짝 붙어 서 있는 향나무와 공터에 오두카니 뚝 떨어져 있는 두 나무 사이엔 건물이 겹겹이 가로막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 참나무와 향나무를 각각 암.숫나무로 생각해 부부나무로 부른다. 기자 생각에 길가에 나가 서 있는 향나무는 부지런한 가장을 가리키고, 마을 안쪽에 자리잡은 참나무는 참한 가정주부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영락없이 부부나무다. 복자동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서 산제도 드리고, 명절이면 그네를 걸어 타기도 했었단다.

   
▲복자동 마을 모습.

▣ 운동으로 화합을 다지며 주민들 마을 발전에 의기투합

복자동마을 출신 중 몇몇 인사들이 눈에 띈다.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윤석진 씨. 인천에서 국어교사로 후학을 양성하는 김진양 씨. 박운성 농협중앙회연수원 교수. 기업가 이종한 사장. 그리고 김종만 씨 4남인 김영섭 이장은 음성군자율방범대연합대장을 역임하고, 지난 지방자치선거에 군의원으로 출마하기도 했었다.

주민들은 주로 복숭아과수원을 운영한다. 그런 가운데 어르신들은 게이트볼로, 젊은이들은 족구를 하며 건강과 화합을 도모한다. 이런 이유로 자주 모이다보니 마을발전에 주민들은 쉽게 의기투합한다.

또한 복자동 사람들은 강동대와도 상부상조하고 있다. 학교는 매년 마을 어르신에게 돋보기안경 제공, 영정사진, 치아스켈링 등으로 주민들과 함께한다. 또 학생들은 모범적인 생활로 대학촌 문화를 조성해 건강한 마을 풍토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영섭 이장은 “감곡역이 들어서면 마을이 더욱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향을 떠나 활동하는 출향인들이 건강하고, 앞으로도 고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취재를 마치며 기자는 붉은 들판 너머, 청미천을 건너다 본다. 젊음이 꿈틀대는 마을, 게이트볼로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어르신들, 부지런한 주민들 땀방울 속에 복숭아 빛 건강한 희망이 주렁주렁 열리는 환상을 그려본다.

   
▲강동대 진입로 모습.

/우/리/마/을/사/람/들/

김영섭 이장

   
▲김영섭 이장.

“자상한 어르신, 정겨운 이웃과 더불어 함께할 것”

“부족한 제가 마을 이장을 처음 맡았습니다. 어르신과 정겨운 이웃, 그리고 젊은 학생들이 자상한 가르침과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시원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는 김영섭 이장은 당부한다. 양 부모와 부인 이수현 씨 사이에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김영섭 이장은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고, 딸들도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김주홍 노인회장

   
▲김주홍 노인회장.

노인회원 모두 건강하고 점점 더 화목한 마을 되기를....

날씨가 풀리자 김주홍 노인회장은 복숭아 농사 준비로 한창 바쁘다. 13,000여 평 복숭아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주홍 노인회장. 김 노인회장은 “아들과 함께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어 힘든 줄 모르겠다”고 또다른 기쁨을 표현한다. 김 회장은 또 69명 회원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점점 더 마을이 화목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그의 가족은 부인 이영년 씨와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유정선 부녀회장

   
▲유정선 부녀회장.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부녀회원들과 노력하겠다”

유정선 부녀회장은 친정인 서울에서 감곡 단평2리로 시집을 왔다. 유정선 부녀회장 가족은 남편(문동래)과 아들 셋. 현재 그녀는 남편과 함께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대학이 들어서며 마을에 원룸이 많아지고 젊은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 부녀회장은 “종종 마을에 쓰레기들이 방치돼, 자칫 마을 분위기가 악화되기도 한다”고 걱정한다. 깨끗한 마을 만들기 위해 부녀회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대복게이트볼장 모습.
   
▲ 마을회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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