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 오리농가 고병원성 AI 검출 확산 방지 위해

음성군이 다음달 8일 개최 예정인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지난 13일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의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발생한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되면서 타 지역 농장의 확산을 우려해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재 4천여 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지만 때아닌 AI 항원 검출로 인해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군에 따르면 행안부, 농림부, 질병관리본부는 AI확산 방지를 위해 반기문마라톤대회나 각종 행사의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음성의 AI발생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단 한 곳도 없고, 3㎞ 내에는 메추리 농장 1곳(2만5천 마리), 10㎞ 내 29곳(143만 마리) 등 모두 30개 농장의 가금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발생농장 중심으로 반경 3㎞내의 오리 9천640마리와 메추리 3만2천마리를 살처분한 뒤 현재 농장내 세척·청소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AI차단방역을 위해 당초 7개 초소에서 8개 초소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거점소독소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산란계 농장의 출하도 1주일에 1회만 반출토록 했으며, 타도에서 반입되는 오리를 비롯한 가금류 일체에 대해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군 전체 가금류에 대해 7일간 제한적 이동중지를 하고, 10㎞ 내 방역대에 속하는 가금농장별 개별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통제초소 19곳과 거점소독소 1곳도 증설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가 추가 발생여부의 고비로 판단하고 지역별, 농장별 차단대책에 주력할 것"이라며 "가금농가에서는 농가간 모임을 금지하고, 자기 농장에 대해서는 축주 자신부터 방역수칙과 출입차량·사람 통제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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