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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설마가 사람을 잡을까?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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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4  09: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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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우리사회엔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게 되었을까? 첨단화된 과학 기술이 나를 보호해줄 거란 맹목적인 믿음. '설마 나에게?'라는 안일한 사고와 각종 사고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29명사망 제천화재참사, 39명 사망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그로 인해 숱한 생명까지 허무하게 목숨을 잃은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안전 불감증은 무서운 병이다. 자신이 안전 불감증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고쳐나가려는 노력없으면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다.

‘어떤 것에 익숙하거나 둔하거나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것’을 ‘불감증’이라고 한다. 매스컴에서 툭하면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등장하며, 이제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만한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이르는 말인 ‘죄책 불감증’이라는 말도 생겼다.

현대인들은 그야말로 모든 것에 불감증이 생겨버린 것이다. 안전 불감증이란 안전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사건, 사고가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많다. 특히 사건, 사고의 대부분은 인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수많은 사건들이 우리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우리사회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을 원인으로 들 정도로 안전불감증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이런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라며 지적하고, 당국은 대책을 줄줄이 발표한다.

또한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여 행동을 조심하거나 사건을 대비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면 언제 그런 사고가 났었냐는 듯 예전과 같은 안이한 생활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현대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안전 불감증을 개선할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안전에 대한 무관심’을 버리고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자발적인 체험과 반복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이 생활화되도록 해야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법규를 준수하고 규정을 지키는 것이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지키고 더 이상 아픔이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이런 사고들이 발생할 때 그것이 내가 방심하고 직무를 소홀히 해서 내가 저지를 수도 있었던 사고, 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사고였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깨달음이 바탕이 되어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때 더 이상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을 자주 듣지 않게 될 것이다. 대형 참사 1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현장에서 29건의 경미한 사건 사고들이 징조처럼 나타나 반드시 경고를 보낸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설마’하고 넘어가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300여 회의 여러 조건과 원인들이 아무런 자각 증세 없이 반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하인리히법칙’이다. 설마 그럴리야없겠지하고 마음을 놓는데서 탈이난다는 것이다. 요행을 바라지말고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리 예방해 놓아야한다는 말로 프랑스 식용개구리는 온도에 민감하여 조금이라도 더운 물에 넣으면 신속하게 튀어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에서 조금씩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이에 만족하고 길들여져서 자기도 모르게 삶아죽게 된다는 것이다. 안전 불감증이 안전 무시증세로, 더 나아가 대형참사로 발전하는 현상도 이와 동일한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안전 불감증은 ‘설마 신드롬'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이러한 말들은 우리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나타내는 속담이다. 초기에 문제 심각성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상식을 지키지 않고, 원칙을 무시하는 우리의 관행을 말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며 무심코 하는 행위의 무서운 결과를 예상 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행위 하나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 사람이 한 번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다 해서 교통질서가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동시에 신호체계를 무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설마 신드롬’에서 파생되는 한국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국가 안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가정, 학교, 사회가 한 방향,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교육해야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고, 국가 공권력은 기초질서 파괴 행위를 엄단하고, 생활안전, 산업안전, 국가안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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