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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인간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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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8  1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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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풀꽃향기가 싱그럽다. 겨우내 움츠렸던 가지위에 새싹이 나고, 여리디 여린 나뭇잎들이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세파에 찌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남북관계의 경색에서 벗어나,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오월의 풀꽃향기만큼이나 신선하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남북관계의 긴장 국면속에서 전쟁의 꿈을 꾸고, 아비규환의 악몽을 애기할 때마다 보이지 않는 딸아이의 스트레스를 달래줘야 했다. 이제는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다가 사람으로 생을 마감한다. 우리는 사람인 동시에 인간이지만, 사람과 인간은 엄격히 구분된다.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에는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서는 평등하다. 사람(인간)에게는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 상대방을 동료애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사람은 자기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사람에게는 자유와 평등이 존재한다. 사람으로 살아갈 때는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면 된다. 사람에게는 생존의 존재 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식주만 충족되면 된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연계한 관계 속에서 사람은 인간으로 존재한다.

인간(人間)은 한자 그대로 사이의 존재이다.

어려서 부모님들이 이웃집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뜻은 인간으로 살아갈 때는 사이의 존재로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사이의 존재인 인간으로서 살아갈 때는 자기만의 행복이 아니라, 함께의 행복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화와 질서가 중요하다. 사람에게 부여된 자유와 평등의 권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갈 때는 조화와 질서를 위해 자유와 평등은 억압과 통제될 수밖에 없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의미와 인생의 가치를 죽을 때까지 추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권선언문에 명시돼 있듯이, 인간에게는 동물과 달리 이성과 양심을 갖고 있으므로 함께의 행복을 추구한다. 자아형성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그런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에릭 프롬이 설파한 인간 본성에 기초한 사회적 욕구를 실현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바탕이기 때문이다. 인권선언문에 명시돼 있듯이, 한반도의 평화가 남북한 모든 국민들에게 행복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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