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보상가 높이려는 얌체같은 짓"....군, "적절한 법적 조치 취할 것"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인 임야에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인 임야에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에 어느날 갑자기 나무가 많이 심겨졌다.

맹동면 인곡리 일원에 조성할 예정인 인곡산업단지 부지에 갑자기 많은 나무들이 심겨진 것을 보며 주민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제보한 주민들에 의하면 지난 4월 말경, 며칠 사이에 인곡산단 예정부지 곳곳에 10년생 안팎의 나무들이 갑자기 심겨졌다는 것.

주민 제보를 듣고 기자가 확인한 결과,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로 알려진 부지인 인곡리 야산 3-4곳에 수백그루의 나무들이 심겨져있었다.

주민 A씨(59세.남.인곡리 거주)는 “지난 4월 말, 불과 며칠 사이에 산단조성 예정지인 야산에 나무가 전격적으로 심겨졌다”면서 “아마 토지 보상가를 높게 받으려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나무들은 인근 산단조성지에 심었던 나무를 옮겨온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상습적으로 법의 허점을 악용해서 보상가를 높게 받으려는 얌체같은 짓”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주민들 제보에 따라 현장에 나가 조사를 마쳤다”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위법 여부를 판단해 이에 따른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충북개발공사가 시행하는 인곡산단은 맹동면 인곡리와 금왕읍 유촌리 일대 215만3천280㎡(약 65만1천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산업단지는 토지보상비 878억 원과 조성 공사비 1천309억 원 등 모두 2천690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인곡산단은 사업계획 수립 용역과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착공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는 산업시설 용지 152만8천㎡, 주거시설용지 7만3천㎡, 지원시설용지 3만6천㎡, 공공시설용지 51만4천㎡ 등으로 조성된다.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인 임야에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인 임야에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인 임야에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
인곡산단 조성 예정지인 임야에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모습.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