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음성 맹동 최종 확정 … 이달 중 예비타당성 신청

소방청, 음성 맹동 최종 확정 … 이달 중 예비타당성 신청

2023년 완공 총사업비 1200억원 투입, 300병상 규모 건립

 

 

음성군민의 염원인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충북혁신도시 음성지역에 들어선다.

16일 충북도와 소방청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소방청은 이날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 후보지로 충북혁신도시 내 음성 맹동을 선정했다.

음성 맹동은 입지선정을 위한 1·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 총점 831.89점으로 전국 14개 후보지 중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전기홍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후보지로 충북 음성 맹동면 혁신도시로 선정 발표했다.

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공조를 해 왔던 조병옥 음성군수가 민선 7기 첫 국책사업 유치전에서 큰 성과를 올리면서 임기 초반 군정에 보다 많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공무원들의 정신적 장애와 반복되는 부상을 효율적·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다.

이번 센터 유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고양, 경북 김천, 충남 예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62곳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화상,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내외의 진료과목을 갖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일반 주민도 이용 가능하다.

센터는 2020년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며 총사업비 1200억원이 투입되어 건립될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음성군을 비롯해 진천군, 청주시가 1차 후보지에 포함됐으나 진천·음성군이 혁신도시 부지로 후보지를 단일화하면서 공동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음성 혁신도시는 해당 지역은 물론 인접지역에 종합병원이 없는 점을 들며 센터 유치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돼 별도의 인·허가나 토목비용·부지매입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건립지로 선정된 주된 요인으로 음성군은 전국 어디에서도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공무원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과 인접하면서 강원, 호남, 영남권 등 전국의 소방공무원이 최단시간에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더욱이 국유지 2만7563㎡가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추진위는 "음성군 맹동면은 국토의 중심에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지자체의 강한 의지와 병원 건립 과정의 경제성이 뛰어나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충북 음성군을 비롯해 인접한 증평·진천·괴산군 주민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날 기지회견을 통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는 공모 초방부터 군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7월 6일 현지평가 실사단의 실사 시에 무더운 날씨에도 1,000여 명의 주민들께서 한마음으로 응원에 동참해 준 덕분에 현지평가 실사단을 감동시킨 바 있다”며 “군민 여러분들의 절심함과 염원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라면 센터 유치 확정에 대한 공을 군민들에게 돌렸다.

음성읍 등 음성지역에 또 다른 종합병원 유치 계획은 없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조 군수는 “저의 공약인 종합병원 유치가 사실상 확정되어 현재로선 또 다른 계획은 없으나 음성읍의 성모병원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 중” 이라고 설명하고 “소방복합치유센터가 확정됨에 따라 음성 삼생리에서 맹동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도로개설이 시급해 주민들의 동의 서명서가 들어오면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충북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센터 유치에 힘을 보탰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내 “최고의 의료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단계부터 충북도 및 음성, 진천, 유관기관과 TF팀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의료 인프라 및 의료인 복지시설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건립지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림치유 복합문화 밸리' 등 치유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충북도 및 음성·진천, 관계 기관과 전담반을 가동하고, 의료 인프라 및 의료인 복지시설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달 중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