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나영 충북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장

 
 

공감의 중요성은 모든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에서까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은 학습이나 훈련,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성장하면서는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향상되기도 한다. 조직에서는 구성원간 원활한 상호 작용과 소통의 조직 문화속에서 공감의 능력은 더욱 발달한다.

공감이란 나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하는 것과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상대방의 상황이나 처지,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고 상대의 기분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방의 상황과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공감능력은 가정이나 조직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만약 직장에서 고객을 상대해야하는 사람이라면 공감 능력이 뛰어난 직원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먼저 잘 파악하여 고객에게 만족감과 감동을 주고 동시에 조직 차원의 성과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가정에서는 어떠할까? 공감능력이 직장생활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중요한 것일까?

만약 부부사이에 공감이 잘 안되고 있다면 아마도 진정한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가 상대방으로부터 이해받거나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상대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임에도 단절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공감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중심적 사고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대화나 관계에 있어서도 내 마음을 이해받는 것을 공감이라고 생각하지 자신이 먼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다보면 결국 주변의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감정, 고통, 느낌에 무감각해지고 그 기분조차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 상대방의 고통이나 슬픔에도 방관하게 되고 심지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감정적으로 이해받는다고 느낄 때 상대방을 더욱 신뢰하게 되며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을 서로 공유하게 된다. 따라서 공감능력은 가족과 이웃, 동료 나아가 더 넓은 세상에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아주 중요한 삶의 능력이기도 하다.

그럼 상대방과의 공감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관심을 기울이고 경청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이나 관점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노력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공감의 영역이 정의롭고 더 넓어질수록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욱 더 따뜻하고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