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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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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2  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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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인구주택조사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서 1인가구가 최근 30년 사이 7.7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인가구는 2035년엔 전체가구의 34.3%를 차지해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2세대가구 35.9%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혼 남녀 1인가구의 증가속도가 급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1인가구 증가현상은 선진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게 급증한다는 게 문제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2010년대부터 생긴 신조어 중에 가장 비 인륜과 반사회적인 말로 3포세대라는 말이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거기다가 ‘사포세대(삼포+취업준비로 인간관계 포기)’, ‘오포세대(사포+내 집 마련 포기)’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연애, 결혼, 출산의 거룩함을 포기하라고 부추기는 말이다.

지난해 지속가능연구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학생 2천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결혼은 꼭 해야 하나?'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31%가 그렇다. 그렇지 않다가 64.2%, 모르겠다가 4.8%였다고 한다. 결혼은 안 해도 된다는 여학생들의 응답 비율이 남학생보다 훨씬 높아 여성 1인가구 증가추세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지만, 능력이 생존이 된 이 시대의 싱글들은 무기력에 괴로울 뿐이다. 혼기를 놓쳐 살다보니 혼자생활이 만족스러운 사람도 있고,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종교인이나 예술인과 같이 공감할 만한 이유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독신으로 산다는 건 행복한 일은 아닐 것이다. 거기에 혼자 살기를 더 부추기는 것은 기업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혼밥식당, 혼자여행, 혼자 사용하는 전자제품, 가구, 원룸 등 혼자살기에 좋다고 선전에 열을 올려 급증하는 매출에 즐거워한다. 또 각종 애완동물을 가족이라고 여기며 착각에 빠져 살게 한다. 혼자 사는 이유를 보면 편안하고, 남의 간섭을 받지 않아 스트레스 받을 일 없어 좋다고 한다.

그러나 혼자 살면 그런 편안함이 있는 반면 고독하며, 몸이 아프면 슬프고, 무기력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 국립과학 아카데미가 밝힌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연구에 의하면 염증반응 22% 상승, 각종 질병 면역력 저하, 두뇌인지력 퇴보, 체중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은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밤길 혼자 다니는 여성을 노리는 강간, 강도등 범죄가 심각하다. 어느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딸기가 가득 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인류학자의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가 모두 함께 둘러앉아 딸기를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인류학자는 아이들에게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라고 묻자 아이들이 ‘Ubuntu’라는 단어를 합창하였다. 그리고 한 아이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아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Ubuntu는 아프리카어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기 쉽지 않은 존재다. 함께 더불어 살아갈 때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농부작가인 ‘전우익’은 그의 책에서 ‘혼자만 잘 살믄 별 재미 없니더, 뭐든 여럿이 노나 갖고 모자란 곳을 두루 살피면서 채워주는 것, 그게 재미난 삶 아니껴’ 라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준다. 한자의 사람 인(人)자를 보아도 사람은 서로 기대어 함께 살라는 의미를 형상화하였지 않은가.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 우리는 숙명적으로 연인과 부부, 가족과 친척, 남녀노소 이웃과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

특히 청년은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주역이다. 청년세대가 상처를 입었다면 위로하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당연한 책무이다.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는 안창호선생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혼자 살아 편안하다고 폐쇄적 공간에 갇혀 있지 말고, 조금은 불편하고 신경이 씌여도 열린 공간에서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 맛보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자본의 원리에만 치우쳐 미래를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행복하면 당신 주위 평균 5명이 그 날 하루 함께 행복하다고 한다. 수많은 별빛들이 모여 어둠을 걷어내고 주위를 밝히듯 각 개인의 삶이 다함께하는 밝고 건강한 의식을 가질 때 우리 모두의 삶이 행복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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