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호씨 폐품 창작 눈길

정크 전업작가인 오대호씨가 마을 산중턱에 마련한 정크 미술관은 국내에서 유일할뿐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크아트 전용미술관으로 화제.
정크 전업작가인 오대호씨가 마을 산중턱에 마련한 정크 미술관은 국내에서 유일할뿐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크아트 전용미술관으로 화제.
생활주변의 폐품을 소재로 해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정크아트가 국내 유일의 정크아트 미술관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정크 전업작가인 오대호(49·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위 사진)씨가 마을 산중턱에 마련한 정크 미술관은 국내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크아트 전용미술관이다.

오 작가의 손에서 선풍기 날개가 멋진 해바라기 조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자동차 헤드라이트 커버가 신기한 조명기구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부품, 농기계 부속품이 대형 로봇으로 창조되는 과정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아직 낯설기만 한 정크 예술에 뛰어든 지 3년여에 불과하지만 전시관과 야외광장을 가득 채운 100여점의 정크 작품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있고 작품의 대부분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로봇 등으로 꾸며 산 교육장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층 공간을 미술작품 무료 전시장으로 기꺼이 내어놓아 현재 최경태 화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고 이어 이세우 교수의 도예전, 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는 ‘시와 샹송의 밤‘, 쓰레기 사진전이 계획되는 등 전시공간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팜스테이 마을로 유명한 용바위골 마을에 위치해 방문객들에게 문화체험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방문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며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도 의미 있다.

낚시하다 건진 나뭇조각이 아구 예술품으로 만들어지고 오토바이 프레임이 ‘헤라클래스의 활’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하는 등 일상의 버려진 것들이 예술로 들어오는 과정은 버려진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12년 간 경영해온 회사가 부도로 무너지고 좌절에 빠졌을 때 인생의 재기를 꿈꾸고 실직자들에게 용기를 주며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사랑의 역할을 생각해 정크아트에 뛰어들어 현재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오 작가는 “생활주변에서 버려진 것들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생명 잉태의 과정만큼 소중하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의 환경교육장으로, 정크아트의 새 장을 연다는 자부심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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