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체험공간 활용

전통문화 체험공간 활용
전통문화 체험공간 활용
새 잡는 도구인 새치기, 씨앗을 담아 나르는 기구인 씨오쟁이 등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조상들의 삶과 함께 했던 전통 공예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평생을 우리의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데 헌신하고 있는 음성군 맹동면 쌍정리 강태생(80)옹의 짚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될 심당(心堂) 짚공예 연구소가 지난 10월8일 개관식을 가졌다.

강 옹은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을 만드는 공간으로 활용했던 마을창고가 비가 새고 쓰러지자 자부담 5천만원과 보조 5천만원 등 1억원의 사업비로 60평 규모의 연구소를 건립, 짚공예품 전시 및 체험공간으로 만들었다.

짚공예 연구소에는 곡식을 퍼담아 옮기는 데 사용하던 삼태기를 비롯해 가마니, 쇠덕석, 통가리, 누에섬 등 100여종의 전통공예품 300여점이 전시돼 현대인들이 조상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전통 공예품을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직접 기계틀을 조작해 공예품을 만드는 시연공간도 마련돼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전통문화 계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옹은 전통공예품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기 위해 안동 하회마을에 60점, 서울 짚공예 박물관에 30점, 대전 민속박물관에 40점 등 130점의 공예품을 기증해 박수를 받았다.

돗자리나 가마니 짚 공예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바디 등 목 공예품도 함께 전시되는데 특히 강 옹이 보유한 바디 제작기술은 박물관이나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을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어 연구소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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