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리산, 함박산 일대 뻘겋게 변해.... 군, 지상.산림 동시 방제 실시

백야리 소속리산 기슭 산림 일부가 벌겋게 변한 모습.(사진 제공:음성군청)
백야리 소속리산 기슭 산림 일부가 벌겋게 변한 모습.(사진 제공:음성군청)
매미나방 송충이 잔뜩 붙은 소나무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매미나방 송충이 잔뜩 붙은 소나무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으악! 산이 뻘겋게 변했어요~ 나무가 다 죽어가는 게 아닌가요?”

금왕읍에 거주하는 K씨(남.52세,자영업)가 충북혁신도시를 방문하다 문득 산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름철 불청객인 ‘매미나방’ 유충(송충이)이 창궐하며, 음성군 산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

특히 금왕읍 백야, 용계, 봉곡리와 맹동면 봉곡리, 생극면 도신리 일원 약 40ha 정도의 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음성군만 아니라 충주, 제천, 단양, 괴산, 진천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음성군은 6월 8일과 9일, 금왕읍 봉곡리 소속리산 일대와 맹동면 꽃동네, 함박산 일대 산림(20㏊)에 매미나방 애벌레(송충이) 공동방제를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음성군은 2개 방역반을 운영하며 민원이 제기되는 곳을 우선순위로 지상방제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드론을 이용 지상과 산림에서 동시 방제를 실시한 것.

음성군에 의하면, 매미나방은 송충이 때는 대체로 나무들에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미나방 송충이는 대체로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 침엽수와 벚나무, 참나무 외에 과실수를 비롯한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한다.

다행히도 나무가 고사하지는 않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 먹어 푸른 나무가 붉게 변해 경관을 해친다.

특히 인체에는 피부에 닿을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7월 경에 송충이가 성충인 나방으로 변화되면 도심으로 몰려든다는 것. 이 나방은 밤에 활동하는 탓에, 낮에는 해가 들지 않는 곳에 모여 있다가, 밤되면 가로등 조명 아래 몰려들어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다.

한편 6월 11일 현장을 방문한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매미나방 송충이 섭식활동이 둔화되고, 번데기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이 상황에서 항공방제는 효과가 적고, 번데기 알집 제거 등 물리적 방제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

음성군 오상윤 산림녹지 팀장은 “지난 겨울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해충이 죽지 않아 올해 유독 송충이들이 많아졌다”면서 “산림과 수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과 방제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음성군은 향후 ▲6월 중순까지 매일 인력 투입해 방제차량 운영으로 약제 살포, ▲매미나방 송충이 신규 민원발생지역 우선방제 신속 대처, ▲2021년 드론 활용 산림병해충 예산 1천5백만 원 확보 추진, ▲7월 중순 이후 성충 및 산란단계(8월 중순-내년 4월) 집중적 알집 제거로 물리적 방제 실시할 예정이다.

지상방제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지상방제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드론 방제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드론 방제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매미나방 송충이가 가득한 낙엽송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매미나방 송충이가 가득한 낙엽송 모습.(사진제공:음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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