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감상

 

 

 

 

 

 

숨겨진

눈이 있었다

지켜보고 훔쳐보는

 

 

 

 

 

 

 

 

 

□해설

어떤 대상이나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를 감시카메라라 한다.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그의 범행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교통사고 감소 효과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교통법규 위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여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작가의 이 작품은 현 사회풍조를 감시카메라에 비유한 시다. 우리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자나 깨나 말조심 하라는 얘기지마는 요즘은 말 뿐만 아니라 행동거지를 조심하란 말이다. 어딜 가나 이곳저곳 요소요소에 우리를 지켜보는 감시카메라가 숨겨져 있음을 명심하고 남에게 험 잡힐 일, 언짢은 일을 삼가 하자는 말이다.

 

-시인 반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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