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 국제로타리3740지구 음성로타리클럽 회장

김중기 음성로타리클럽 회장.
김중기 음성로타리클럽 회장.

R⌢o⌣t⌢a⌣r⌢y R⌢o⌣t⌢a⌣r⌢y 그 이름 로타리~ 알오티 에이알와이 세계에 퍼졌네~ 전 세계 인류 위하여 희생과 봉사 다하자~ 알오티 에이알와이. 그 이름 로타리(rotary)~

로타리송 가사다. 우리 음성로타리클럽은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가질 때면 전 회원이 로타리송을 부르면서 회의를 시작한다. 회원화합을 도모하고 로타리 봉사이념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 봉사단체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는 다짐의 노래이기도 하다.

최초의 로타리클럽은 190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폴 해리스(Paul Harris)라는 변호사에 의해 창설되었다. 그 이후 로타리는 미국 외의 국가로 진출하였고 오늘날 로타리클럽은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수는 3만 6,000개가 넘는다. 로타리의 최고의 봉사라고 한다면 전 세계에서 소아마비를 박멸시키는 것이며 다양한 봉사를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로타리 운동은 1927년 경성 RC가 창립되고 RI 가입이 승인된 것이 그 시초이며 한국에는 현재 19개 지구의 1,660여 개 클럽에 속한 6만 4천여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2008-09년도에는 한국인 최초로 RI 회장 배출과 국제로타리 세계 대회를 2회씩이나 개최한 로타리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였고 활동도 왕성하다.

음성로타리클럽은 50여년전 1971년 창립이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봉사단체이다. 매년 음성청결고추축제에서 고추아줌마(前 고추아가씨, 고추요정) 및 미스터 고추 선발대회를 주관하며 음성고추의 명성을 전국에 날리는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대 회장님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활동, 그리고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왕성한 봉사활동은 음성로타리클럽이 지역사회에서 명문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지난해 연말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퇴직한 내게 회원들은 로타리회장이란 새로운 직책을 부여해 주었다. 국제봉사단체인 음성로타리클럽에서 회장직을 맡아 달라는 권유와 지명을 받은 것이다. 로타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로타리 활동도 미흡했던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중압감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일체유심조(一體有心造)’의 교훈을 생활신조로 삼고 봉사단체장으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출발했다.

많은 일들이 코로나로 제약이 있었지만, 취임식도 의미있게 기획하였다. 코로나성금도 기탁하고 회원사의 제품인 건강기능식품을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도록 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에 기탁하는 등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초점을 두어 간소하지만 알차고 훈훈한 취임식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단체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화합과 참여가 중요하다. 클럽운영 테마를 ‘유익한 로타리, 즐거운 로타리’로 정하고 회원들에게 호소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정성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취임 후 한달 쯤 되는 7월말 전국 곳곳에 가히 물폭탄이라고 할만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우리고장 음성군은 재난재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살기좋은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럼에도 올 여름 집중호우는 음성군을 비껴가지는 못했다. 주택침수, 농경지와 도로, 다리 등이 유실되고 수마는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우리 클럽은 수해로 커다란 아픔과 실의에 빠져있는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해복구 봉사단을 긴급하게 꾸려서 2일에 걸쳐 수해복구봉사를 실시했다. 집안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가재도구와 농업용자재를 청소하면서 모두가 구슬땀을 흘렸다. 회원중에중장비를 동원해서 복구작업을 하니 다른 봉사자들보다 수십배 일을 하기도 했다.

함께 참여한 다른 단체에서 음성로타리클럽을 향하여 칭찬과 찬사를 보내주었다.

참여한 회원들의 땀방울은 수해로 허탈과 시름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주며 회원들은 스스로 참봉사의 숭고함에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갖게 되었고 로타리 클럽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 역할를 했다. 그래서 봉사는 다다익선으로 좋은 것이다.

또한 8월 삼복더위가 한창일 때는 홀로 사시는 할머니네 이사봉사를 실시했다. 할머니혼자 이사하시기 너무 힘들고 이사비용도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듣고 이사봉사단을 모집했다. 회원들은 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하면서 묵묵히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무덥고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봉사를 통하여 보람이란 청량제로 무더위를 대신한 회원들이 ‘로타리’의 가치를 드높여 주었다.

함께 참여하고 응원해준 회원들에게 한없이 고마움과 무더운 날씨에 고생한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교차되면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아직도 임기중 할 일이 많다. 동절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난방유 나눔 봉사, 공원 환경정화 봉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생산적 일손봉사, 클럽창립 50년사 책자발간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회원들중에는 외국인 한글교실 운영,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봉사와 말벗, 장학사업, 김장 봉사 등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 로타리안으로 자랑스럽다.

이러한 ‘초아(超我)의 봉사’가 지역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사랑과 나눔의 물결이 넘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어본다.

지금 세계 각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박멸에 필요한 의학용 백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행동백신도 중요하다. 손씻기나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와 같은 행동백신, 그리고 ‘사랑이 담긴 봉사도 아주 중요한 행동백신’이라고 생각한다.

로타리 정신에 부합하는 봉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각종 바이러스를 퇴치시킬 수 있는 행동백신으로 로타리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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