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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을 기다리며원남 백마산(464m)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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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2  18: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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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남 보천리에서 바라본 백마산과 산세 전경.
   
▲백마산 정상 표석.

어느새 벚꽃, 진달래꽃이 졌다. 한낮에는 수은주가 제법 올라간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연 날들이 계속된다. 더 날씨가 더워지기 전, 부지런히 산을 올라야겠다.

부드러운 햇살이 쏟아지는 봄날 오후, 기자는 원남면에 있는 백마산(白馬山.464m)을 오른다. --편집자 주--

   
▲ 송오리에서 올려다 본 백마산 전경.

원남면 남쪽에 웅장한 산세가 펼쳐지고

충청대로 행치재를 넘으면 원남면소재지 마을 보천리다. 면소재지라고 해도 보천리는 아주 한적한 시골마을 정서를 간직하고 있다. 이 보천리에서 남쪽으로 제법 웅장한 산세가 펼쳐진다. 바로 백마산이다.

백마산은 음성군 원남면 주봉리, 마송리와 괴산군 사리면 노송리, 소매리 사이에 위치해 있다.

고문헌에 따르면 음성군 남쪽 20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마산은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칭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1649(인조 27)에 큰 백마가 이 산 기슭 일대를 돌아다니며 살다 죽어, 산 이름을 백마산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송오리-사리면 노송리 고갯마루 모습.

백마령길에서 1시간 여 산행을

음성군에서 오르는 백마산 등산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코스는 괴산군 사리면 방향 백마령길에서 시작한다. 두 번째는 송오리(마송1) 노인정 입구에서 임도를 통해 오르는 코스다. 세 번째는 주봉1리 마을회관에서 임도를 거쳐 오르는 길이다. 이 가운데 백마령길 코스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백마령길 코스는 원남면 보천리에서 청주-충주간 국도 35호선, 옛 백마령길로 2km 정도 올라가면, 백마령(240m) 고개를 만난다. 이곳에 백마령공원이 있다. 백마령공원에서 괴산군 사리면 쪽으로 500m 정도 가면, 사리면과 경계 고개 밑 왼쪽에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눈에 띈다. 입구 무덤(함양박씨 천령군파 종주원)을 지나면서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30m 구간엔 자작나무가 숲을 만들고 있다. 5분 정도 오르자, 쉼터다. 그런데 시설이 낡아 사용할 수 없을 듯. 계곡엔 물이 말랐다.

갑자기 길이 가팔라진다. 30m 로프를 잡고 올라야 정도로 험준하다. 가파른 길 끝 능선엔 산불감시초소가 잎이 파릇해지는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다. 그리고 1m 높이 철조망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3분 여 걸으니 괴산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 왼쪽 길로 10여 분 걷자, 내리막길이다. 8분 정도 더 내려오면, 괴산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치되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길을 선택해 다시 7분 정도 내려오니, 원시림으로 울창한 깊은 계곡과 마주한다. 송오리 마을에서 괴산 노송리를 넘어가던 고갯길이다. 고갯마루엔 돌무더기가 있고, 등산객들이 세운 돌탑이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계곡을 벗어나니, 백마산 진면목을 만난다. 묘를 지나 5분 정도 오르자, 자작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몇 년 후엔 백색장관이 펼쳐질 듯 하다. 험준한 등산로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힘겹게 5분 정도 등반한다. 능선 중간에 웅크린 바위에 올라 숨을 고른다. 북쪽으로 원남면 보천리와 큰산이 눈에 잡힐 듯하다. 한금령 너머로는 원남산단을 지난 충북선 철로가 음성역을 향해 검게 선을 긋는다. 조금 더 오르니 피곤한 다리를 쉬라는 듯, 넓은 바위가 쉼터를 제공한다. 발걸음을 재촉해 정상을 향해 약 3분을 오르면 주봉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제 정상까진 30m 정도 남았다. 정상 부근에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많이 있다. 상독암, 관창암, 장사바위, 맹몽바위, 고깔바위, 상좌바위, 소두방바위, 범바위, 매바위, 쌍동바위 등등....

7-8평 정도 평지 정상엔 무릎 높이 정상 표지석만 단촐하다. 매서운 바람은 바위 표면을 마모시키고, 10m 가량 소나무마저 어깨를 움츠리게 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10m 정도 비스듬한 길 끝, 10여 평 가량 평지가 엎드려 있다. 여기가 끝. 그 밑으로는 낭떠러지 급경사다.

   
▲백마산 등산로 안내판 모습.

표지판 등 등반로.시설 전반적으로 보수해야

정상까지 1시간 20여 분 가량 걸렸다. 이제 왔던 경로로 다시 돌아온다.

기자는 차를 이용해 송오리 경로당에서 시작해 주봉1리 마을회관까지 이르는 백마산 임도에 들어섰다. 중간중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2.5km 길이의 산길은 전체적으로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아 고즈넉하기만 하다.

백마산 등산로는 전반적으로 보수가 필요하다. 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거리와 방향, 목적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안내판을 비롯해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목계단을 비롯해 로프, 난간 등 시설 보수와 함께 쉼터 등 보강을 음성군에 요구한다.

 

백마산을 오르며, 기자는 백마가 나왔다는 동굴은 어딜까?’ 궁금해진다. 민족 선각자가 노래했듯, ‘백마를 탄 초인(超人)은 과연 올까?’ 기다려진다.

   
▲백마령 공원 모습.
   
▲백마산 등산로에 있는 바위 모습.
   
▲백마산 정상 부근에 있는 바위 모습.
   
▲백마산 등산로에서 바라본 원남산단, 음성읍 전경.
   
▲주봉1리 김창순 효자비 모습.
   
▲마송2리 고용진 효자 정문 모습.
   
▲ 백마산 등산로 로프길 구간 모습.
   
▲자작나무 숲길 모습.
   
▲파손된 등산로 시설 모습.
   
▲ 백마령길 사리면 경계 고개 밑 백마산 등산로 입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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