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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파요변나영 음성가정(성)폭력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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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4  10: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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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올여름 장마는 길지 않았지만 폭염으로 인한 더위는 사람들을 더욱 지치고 숨 막히게 했다. 이러한 폭염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으며 폭우로 인한 피해 역시 속출해 이미 기후 재앙의 조짐이 우리 앞에 와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예측들이 난무하다.

현재 지구는 심각한 기후 변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유럽과 미국에 나타난 폭염이나 38도까지 치솟는 북극의 고온 현상 등 이상 기온 현상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엔 산하 기구인 IPCC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는 것으로 제시했다.

그 온도에 도달하는 시점을 2030~2050년쯤으로 예상했었는데 최근 3년 만에 이 예측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기온 1.5도 상승하는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무려 10년이나 앞당겨진다는 것이다.

올해 북미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50도를 넘는 살인 더위와 초대형 산불, 서유럽과 일본, 중국 중남부에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는데 기후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조절되지 않은 온난화 속도에서 찾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이 올해 나타난 기상 이변을 10~20년 뒤 나타날 기후 재앙의 예고편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기후 재앙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북극 해빙이 녹는 급격한 온난화가 지속한다면 겨울에는 극심한 한파가 발생되고 여름철에는 폭염을 더 높이는 조건을 형성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미국, 유럽연합, 일본, 그리고 한국은 2050년까지,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배출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재앙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시기적인 조정은 물론 훨씬 더 강력한 정책과 실천적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며칠 전 이른 아침 잠결이었지만 어디선가 스며들어오는 매캐한 매연 냄새와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자동차 소음으로 인해 잠이 깼었다. 잠시면 지나가겠지 했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자동차에서 나는 소음과 매연 냄새는 계속되었다.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고 이리저리 밖을 내다보니 바로 가까이에 화물차 한 대가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건 아무리 봐도 차 안에 운전자는 보이지 않았고 차는 시동만 걸린 채 공회전 상태였다. 아파트 단지 내 스물 스물 퍼지던 매연과 소음의 주범이었다.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긴 어려웠지만 거의 한 시간 이상 차는 그 상태로 있었고 참다못한 나는 밖으로 나가 차주의 연락처라도 있으면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연락처도 없었고 차는 계속 공회전을 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소음 피해에 대해 어쩌면 이리도 인식을 못 할까 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 출근 시간이 임박해 일단 아파트 관리실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조치를 요청한 후 급히 사무실로 왔지만,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런 나를 예민한 사람으로 취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들이 결국은 우리가 마시고 먹는 공기와 수질, 토양 속 오염 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한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다시 우리 일상의 삶 속에 나뿐만 아니라 지구상 모든 생물체들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아픈 지구를 살리고 더 늦기 전에 기후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지금부터라도 주변 환경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함께 동참하며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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