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3개월간 호수갤러리 2층서 ‘비단진채’ 초상화 12점 전시

청남대 역대 대통령 초상화 홍보 포스터 모습.
청남대 역대 대통령 초상화 홍보 포스터 모습.
청남대에서 전시할 김대중 대통령(사진 왼쪽), 노무현 대통령(사진 오른쪽) 초상화 모습.
청남대에서 전시할 김대중 대통령(사진 왼쪽), 노무현 대통령(사진 오른쪽) 초상화 모습.

역대 대통령들의 휴양지였던 청남대에서 전통기법으로 그려진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한자리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이설호)는 9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3개월간 청남대 내 ‘호수갤러리’ 2층에서 안서진 작가의 대통령 초상화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청남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편안하게 의자에 앉은 모습을 비단에 진채로 정밀묘사 하듯 섬세하게 그려낸 전통기법의 초상화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전통회화를 전공한 안서진 작가는 대통령 초상화를 통해 ‘비단진채’ 기법을 가감 없이 뽐냈다.

‘진채’란 옛 궁중에서 많이 그려지던 화려한 채색화로 광물성 석채를 아교에 개서 종이나 비단 위에 조금씩 쌓아올린 기법이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재료와 진한 색채로 표현했음에도 불구 눈이 편안한 사실적인 묘사에 작가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임을 엿볼 수 있다.

안 작가는 “역대 대통령들의 휴양지인 청남대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관광 명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 초상화 기법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바로 전시회를 진행하는 공간에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호수갤러리’는 청남대 개방 전 경호․경비부대 독신자 간부숙소(BOQ,BEQ)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곳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세련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호수갤러리는 334㎡의 지상 2층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청남대 개방 이후 18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이해 더욱 의미가 깊다.

전시 관람은 2층에서 할 수 있고 1층은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개방이 된다. 단,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건물 내부에서는 음식물 취식 등은 금지된다.

이설호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에 다소나마 치유와 희망을 전하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청남대와 부합되는 볼거리와 휴식 공간, 안전한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남대는 대통령선거 역사를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당선자 선거 벽보(직선제), 후보 등록신청서류, 선거 표어와 포스터, 시대별 기표 용구와 투표용지 등 선거관리위원회 소장 자료 약 100여 점과 기표대, 포토존 및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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