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딸기 휴작기에 수박 재배로 농가소득 창출 기대

딸기.수박 연중 생산을 위한 고설베드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농업기술원 관계자들 모습.
딸기.수박 연중 생산을 위한 고설베드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농업기술원 관계자들 모습.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수박딸기연구소는 9월 1일(수) 연구소 대강당에서 딸기 재배 후 수박을 간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고설베드 재배장치” 특허기술을 세온철강(김정균 대표)과 ABC써클(박인서 대표)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고설재배 : 높이가 있는 수경재배 시설을 이용한 재배 방법

이번에 개발한 “고설베드 재배장치”는 기존 딸기 고설베드에 수박 재배를 위한 받침대와 길이 조절이 가능한 줄기 유인대를 부착한 수직 재배형 장치이다.

해당 시설은 충분한 광합성 확보와 방제약제 살포가 손쉬워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병해충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과일 받침대가 접히고 줄기 유인대는 딸기 고설베드에 간섭을 주지 않고 높이를 낮출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딸기 육묘대로도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특허기술로 음성 딸기농가에 실증 재배해 본 결과 소형과 수박의 경우 5월에 정식하면 70일 이후 수확이 가능하며, 생산량은 10a 기준 4,100kg 정도로 4백만 원의 추가 수입 창출 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딸기 재배를 쉬는 동안 비교적 재배 기간이 짧은 소형과 품종의 수박을 재배하게 되면 딸기 농사에 불편 없이 수확이 가능해 고설베드 이용률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업기술원 김은정 팀장은 “수박의 경우 포복 재배로 인해 노동 여건이 열악하고 기계화 비율이 낮은 단점을 개선하고자 수박 수직 재배기술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여 보급해 왔다”라며, “디지털농업 기술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요즘 수박도 딸기 고설베드를 활용한 수직 재배장치 도입으로 스마트팜 기술의 영농현장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과일의 여왕 딸기는 저온성 작물로 고설베드 수경재배 농가의 경우 고온기(5~8월) 기간에는 딸기 수확이 없는 시기이다.

이 기간에 고온성 작물인 수박을 재배하기 위해 고설베드 양액시설에 수직재배 장치 시설을 접목하여 노동력 절감은 물론 시설 이용률 향상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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