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후배교사의 대화 가져

상당고 강성고 교사(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후배 교사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있다.
상당고 강성고 교사(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후배 교사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고 있다.

충북교육청(김병우 교육감)은 ‘북침설 누명’에서 32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은 강성호 교사(상당고)와 후배 교사들(진천 상신초 심진규 교사 외 2명)과의 대화 시간이 11월 29일(월)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마련됐다.

지난 1989년 노태우 정권 당시 6.25 북침설을 교육했다는 국가보안법 혐의로 해직과 실형의 고통을 겪었던 강성호 교사가 감내한 고초를 위로하고 교육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강성호 교사는 “진실을 믿어준 제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고, 진실의 힘으로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재심과정과 무죄선고가, 개인의 누명을 벗는 차원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더 민주적이고 더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한 시민교육의 가치로 승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함께 대화에 참여한 심진규 교사(진천 상신초)는, “진실을 향해 꿋꿋이 견딘 강 교사의 삶은 진실과 정의로움을 가르치는 후배 교사에게 교사의 길, 시민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대화의 시간이 ‘나는 어떤 교사인가’, ‘시민으로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스스로 묻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대화의 의미를 전했다.

이 대화는 충북교육청 충북교육인터넷방송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되었으며 다시보기가 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강성호 교사의 직위해제 및 당연퇴직 등의 부당한 처분을 취소하고 백서를 발간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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