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곡2리 서명 거부 “부지 추가 편입, 집단이주지 확보 문제 해결돼야”

착공을 앞두고 전면출입 통제를 하고 있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부지 입구 교량
착공을 앞두고 전면출입 통제를 하고 있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부지 입구 교량

평곡1리, 평곡4리, 석인1리, 석인2리, 충도1리 ‘이행협약서’ 서명

평곡2리 거부 “부지 추가 편입, 집단이주지 확보 문제 해결돼야”

한국동서발전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완료, 신규 부지편입 불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공사 착공을 못하고 있는 한국동서발전이 평곡2리 마을회가 요구한 집단이주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평곡2리 마을회가 지난 15일 동서발전에 제안한 요구사항은 △문화마을을 조성해 집단 이주 △평곡2리 스마트팜 관광농원 단지 조성 △평곡2리 백지화 투쟁 제반 비용 보상방안 협의 타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평곡2리 주민 2명 추천 △협약 체결 즉시 환경감시단 구성 활동이다.

또한 △평곡2리 주민 및 자녀들을 발전소 공사 및 운영 시 전문직, 관리직, 단순노무직 등 직원으로 우선 채용 △평곡2리와 동서발전의 성실한 협약 수행을 위한 상생발전협의체 체결 및 적극 협력 △즉시 평곡2리 대체도로 수립 시행 등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동서발전은 △마을 집단이주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사업구역 확정(2021.9.30)으로 신규부지 편입 불가 △발전소 건설사업 협력 이행협약(2022.2.8)에 따라 기후솔루션 보고서 검증절차 준비 중 △주변 5개마을 대표와 주민지원사업 선정 등을 위한 협상 진행 중 △평곡2리도 협상에 동참해 주민지원사업 논의해 줄 것 등의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지난 18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과 관련, 반대주민측, 음성군, 한국동서발전‘3자간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서 발전소 건설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반대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던 6개 마을 반대주민들은 이날 △진정성 있는 사과 △주민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제재 취하 △주민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진정한 보상 △환경피해에 대한 실체적 규명 △상시 대화창구 개설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동서발전 측은 “주민들의 요구하는 선결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겠다. ”고 말해 발전소 건설이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이후 지난 8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협력에 관한 이행협약서’에 평곡1리, 평곡4리, 석인1리, 석인2리, 충도1리 등 5개 마을이 서명을 마치고, 본격적인 주민지원사업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 추진 과정에 가장 핵심 지역인 평곡2리는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사업구역 선정이 지난해 9월말까지였다. 당시에는 주민이 요청하면 추가 부지편입을 검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완료된 현재로서는 신규 부지편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은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일원 부지에 약 1조2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22MW급 발전소를 2022년 6월 착공·2024년 12월 말까지 1호기, 2026년 12월 말까지 2호기를 설치·운영하는 국책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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