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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혁신도시 미래가 흐르는 물가에서한천(閑川)&군자천(君子川)
김진수 기자  |  birstj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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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5  16: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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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동면 한천 석양 모습.

초록으로 눈부신 5월이 간다. 농번기를 맞아 들녘은 분주하기만 하다. 본보는 음성군 하천 시리즈 마지막으로 맹동면 지역을 흐르는 한천(閑川)과 군자천(君子川)을 소개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 한천 하류 전경.
   
▲ 군자천 모습.

맹동.혁신도시 문지방 하천을 찾아

한천(閑川)문지방물길이다. 문지방은 출입문 밑 문턱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는 두 문설주 밑에 가로로 댄 나무를 가리킨다. 한천은 이름 그대로 맹동면이나 충북혁신도시의 문턱과 같은 물길이다.

충청북도 지방하천인 한천은 북동쪽으로 금왕읍 봉곡리 소속리산 자락과 맹동면 두성리 함박산 기슭에서 시작된다. 금강수계로 음성군 구간 총 길이는 10.5km. 한천은 맹동면 용촌리에서 부윤천을 아우르고, 진천군 덕산읍을 지나 초평면에서 미호천과 합류한다. 이후 청주에서 무심천을 합류시켜 몸집을 키워 금강까지 흘러간다. 이 한천과 관계된 지명은 맹동면보다는 진천 덕산면에서 더 도드라진다. 진천군 덕산면소재지 마을이 바로 한천리이듯, 진천에서 이 이름을 더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한천 지류인 소하천은 3,848m 길이의 양촌천을 비롯해 7개 소하천이 지류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마산천(2,357), 용두천(2,121), 찬샘골천(1,808), 인본천(1,383), 인봉천(1.300), 가라골천(961), 매산천(678)과 평소에 수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해 하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쌍정천이 있다.

군자천(君子川)은 맹동면 통동리 일부를 지나는 비교적 짧은 하천이다. 군자리 함박산 기슭에서 분출한 물이 맹동저수지(통동저수지)를 지난 후 군자천은 통동리에서 실체를 드러내 보인다. 이웃한 진천군 초평면 마을로 빠져나간 군자천은 초평천과 합류한다. 군자천 음성군 구간 총 길이는 5.84km. 군자천은 솔태골천(939m), 가라골천(961m)이 소하천으로 세력을 더한다.

   
▲ 함박산과 국립소방병원 부지 모습.

한천 옆에는 무엇이?

한천 상류 중에는 대소면 성본리 각골소류지도 있다. 여기부터 시작된 물은 부윤리를 지나 수태리에서 한천과 합류한다. 그런데 부윤천은 말 그대로 물길이 닿는 곳마다 비옥하고 풍성하고 윤택하게 만든다. 시골 작은 학교인 부윤초가 바로 부윤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충분히 부윤초 어린이들 정서를 풍부하게 할 듯 하다. 또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음성군 최대 규모 산업단지인 성본산단 역시 부윤천 옆을 지킨다.

한천 지류 가운데 하나인 쌍정천 옆, 쌍정3리 개인 소유의 밭에는 3층 석탑이 아담하게 서 있다. 옛날 이름모를 석공의 서툰 솜씨가 오랜 시간을 버티고 있다.

또 봉현2리 봉암마을에는 기미년(1839) 방축골 계마대에서 발생한 천주교인 순교 역사가 되살아나고 있어 반갑기만 한다.

무엇보다 한천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곳은 혁신도시다. 노무현 정부 때 국토균형발전 차원으로 2014년부터 개발된 충북혁신도시. 이곳을 관통하는 소하천이 바로 한천 지류인 두성천이다. 두성천 주위로는 많은 공공기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기자의 눈을 끄는 곳은 혁신도시 수변공원과, 소비자원 정원에 심겨진 나무들이다. ‘뉴턴의 사과나무 손자목를 비롯해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후계목등이 방문한 사람들에게 또다른 감흥과 영감을 선물한다.

   
▲ 한천 지류인 혁신도시 용두천 전경.

몸과 마음이 비옥해지는데....

한천에 서면 마음도 비옥해진다. 왜냐하면 바로 하천 유역 일대에 설치된 비닐하우스에서 맹동수박을 비롯해 각종 농산물이 생산되기 때문. 한천 맑은 물에 발을 담구고 싶다. 그리고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한 덩이를 쪼개 입에 물면 좋겠다. 그러면 온 몸에 단물이 가득할 것 같다. 나날이 개발되며 발전을 거듭하는 충북혁신도시를 보고 있자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취재를 마치며 기자는 한천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소속리산부터 함박산으로 이어지는 동쪽 산기슭에서 솟아 / 하우스 가득한 들판을 적시고 /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신도시 빠져나와 / 한가롭게 흐르는 물줄기 // 통동지에 고요하게 가라앉은 침묵 / 도마재 넘어 꽃동네를 찾아간 노숙인의 한숨 / 더위 속 수박 농사로 바쁜 땀방울 / 묵정밭 돌탑을 쌓던 잊혀진 민초의 애환 / 기미년 박해받은 봉암마을 순교자의 피 / 이 유구한 물길 가로막을 수 있을까? // 문지방 드나들 듯 / 추억이 빛나는 은빛 물가에 모래성 만들고 / 맑은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고 싶구나.” --기자의 졸시, ‘한천(閑川)’ 전문--

   
▲ 한천 하류 부윤천 합류 지점 모습.
   
▲ 한천 지류인 부윤천 부윤리 지점 모습.
   
▲ 한천 지류인 다부내천 모습.
   
▲소속리산 모습.
   
▲맹동면 봉현2리 봉암성지 모습.
   
▲맹동면 쌍정3리 돌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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