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여 평 부지에 건축자재 공장....104명 주민 반대서명 운동 동참

음성읍 소여리 710번지 부지 앞에 소여리 주민들이 제작해 건 '공장설립 반대' 현수막 모습.
음성읍 소여리 710번지 부지 앞에 소여리 주민들이 제작해 건 '공장설립 반대' 현수막 모습.

“청정마을 중간에 공장이 웬 말이냐?”, “소여리 주민은 목숨걸고 반대한다!”

소여리 사람들이 “마을 중간에 공장이 들어선다”며 결사 반대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음성읍 소여2리 주민들은 S기업이 소여리 710번지 일원, 18,000여 평 부지를 구입해 건축자재인 거푸집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부지 앞을 비롯해 마을 곳곳과 읍내에 걸었다.

경기도 일죽에 소재하며 철근 도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S기업은 7월 13일(수) 소여2리 마을회관을 찾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려고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이를 제보한 주민 A씨(67세.여.농업)는 “공기좋고 인심이 풍부한 농촌 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있게 살고 싶어서 몇 년 전 소여리에 귀촌했는데, 시끄런 소음 발생을 비롯해 정주 환경을 해치는 대규모 공장시설이 마을 한 복판에 들어온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장 건설을 막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에 의하면 7월 20일 기준으로 소여리를 비롯해 이웃 마을인 초천리 주민들까지 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 서명에 10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기업은 5월 말경 해당 부지를 구입하기 위해 계약금 지불 후 2개월이 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도금을 포함한 잔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허가 후 잔금 지불을 비롯해 이면 계약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함께 공장신설 사업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음성군에는 현재 사업계획서나 건축허가서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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