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8개월 간 운영 실적 미흡....군 “운영 활성화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

음성생활문화센터 외관 모습.
음성생활문화센터 외관 모습.

음성생활문센터 정체성에 대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조성된 음성생활문화센터가 개관 18개월이 지났는데도, 뚜렷한 운영 실적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인식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월 말부터 음성생활문화센터 1층 일부 공간엔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음성생활문화센터 정체성에 대해 다시 정립하는 것을 비롯해 운영 활성화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세울 것을 주장했다.

문제는 음성읍내를 비롯해 음성군에 음성생활문화센터 기능과 겹치는 시설.기관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는 점.

음성읍내만 하더라도 음성명작관을 비롯해 최근 들어선 설성문화관(평생학습관)과 역말한울타리어울림센터가 일부 음성생활문화센터 기능과 겹치고 있다.

여기에 육군 3대대 자리에 들어설 한빛커뮤니티케어센터를 비롯해, 여성회관 리모델링 사업 등이 진행되며, 음성생활문화센터 운영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돌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음성군은 군립박물관 조성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어 음성생활문화센터 입지는 더욱더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음성생활문화센터가 보여줘야 할 정체성과 운영 활성화에 대한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다.

주민 A씨(60세.남.음성읍 거주)는 “운영 1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음성생활문화센터가 뭐하는 곳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음성군과 운영 담당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확실한 정체성 확립과 세밀한 운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음성생활문화센터는 지역사회 중심의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생활문화센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모임 자제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뚜렷한 운영 실적을 내지 못했으나, 앞으로 운영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음성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음성읍 설성공원에 위치한 구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을 음성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자발적 생활문화 공간으로 전환했다.

총 12억 원(국비 4억 원, 군비 8억 원)이 투입된 음성생활문센터는 지난해 20년 8월 착공해 21년 9월 개관했다.

음성군생활문화센터는 지상 2층에 연면적 832㎡ 규모이다.

1층은 △각종 전시와 발표 공간인 다목적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마주침 공간, △주민 자율 공간(교육실 등), △북카페, △사무실이 있다.

2층은 △댄스.생활체조를 할 수 있는 마루공간, △음악연습을 위한 음악공간, △주민 휴식공간인 야외 옥상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음성군생활문화센터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센터이다.

음성생활문화센터 전경.
음성생활문화센터 전경.
음성생활문화센터 1층 도서공간 모습.
음성생활문화센터 1층 도서공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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