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렬(음성 청룡초등학교 교장)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유명한 인생명저를 남긴 스위스의 대사상가 카알 힐티는 『나의 사명을 깨달은 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고, 아프리카를 탐험한 리빙스턴은 『나의 사명을 완수하기 전에는 결코 죽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헤겔의 명언으로 『이 세상에 위대한 일치고 정열 없이 수행된 것이 없다.』고 했거니와 칸트는 철학에 미쳤고 슈바이처는 환자에 미쳤으며 페스탈로치는 교육에 미쳤다.
미치지 않고는 위대한 교육자가 될 수 없다.

분명 교육의 생명은 사랑이다.
스승이 제자인 어린이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소금이 짠맛이 없는 것과 같고 꽃이 향기를 잃은 것과 무엇이 다르랴.

오늘의 우리 교육현장에는 많은 교사들이 건강에도 나쁜 분필가루를 마시면서도 그 분필을 놓지 않고 그것을 운명으로 알고 20평도 안되는 교실을 생명이 성처럼 끝까지 지키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평생 교단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떤 사회적 지위 때문이 아니요, 오직 교육을 통하여 학생의 성장과 함께 교사로서의 보람을 갖기 때문이다.

인생에 있어서 행복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보람을 느끼며 그것에 몰두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한사람의 교사 특히 초등교사가 한학생에게 영향을 끼치는 폭이 인생전체를 가름하다 해도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니 한사람의 스승의 힘은 참으로 큰 것이다.
한 교사가 정년퇴직 때까지 1년에 40명씩이면 40여년 동안 가르쳐 길러낸 제자는 1600여명이나 된다고 볼 수 있다.

참으로 교육자의 사명이 막중하다 아니할 수 없다.
어린 시절은 꿈이 피어나는 시절이고 인생의 기초·기본 토양을 닦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성되고 다양한 인간들과 사회 현상들에 대하며 궁금할 때다.
이런 중요한 시기를 우리 교사들이 담당하는 것이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리고 교육은 우리의 미래요, 희망이다.
오늘날 교실붕괴니 교육위기니 하는 말들이 난무하지만 한사람의 참된 스승은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그들의 앞날에 불 밝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결코 간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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