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배려하는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길...

 

24회 음성품바축제가 오늘로서 3일째를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연일 축제장을 찾고 있다. 누구나 품바축제가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관광객들을 위해 좀 더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에서 축제장을 가기 위해서 대중교통수단인 열차와 버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하고 음성읍의 관문인 음성역과 음성공용버스터미널의 상황을 알아봤다.

음성역에 내려 음성역사 안과 밖을 둘러봤을 때 품바 축제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비치해 놓은 안내서 하나 없다. 택시를 이용하면 모를까 도보로 가려면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주차하기 어려워 청주에서 열차타고 왔다는 어느 부부는 천천히 축제장을 향해 걸음을 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부부는 그래도 어느 정도 걸어가야 하는지 미리 검색하고 왔다고 했다.

이럴 때 순환버스 운행노선을 정할 때 열차 도착시간 대에 맞춰 열차 이용 관광객까지 배려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음성공용버스터미널 안에도 역시 축제에 대한 소개자료 하나 비치해 놓고 있지 않았다.

물론 버스터미널에서 밖으로 나오면 바로 맞은 편에 축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있고 안내소도 있다.

그러나 현재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축제장으로 들고나는 몇 개의 출입구 중 어느 출입구에 해당하는지 알 수 없다.

음성에 살고있거나 평소에 음성읍에 자주 와봤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품바축제가 개최된다는 사실 하나만을 알고 음성을 처음으로 찾는 사람이라면 비상시에 헤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경우도 불편한 부분은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주차장을 5개소에 설치해 놓고 있다. 순환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음성우체국에서 시작해서 주차장마다 돌면서 순환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운행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축제 이튿날인 18, 음성예총회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축제장을 가려했던 어느 일행은 운행시간 안내 표지판을 보고 난감해 했다. 그 일행은 오전 9시경에 도착해 축제장으로 가려했던 것이다.

오전 이른 시간 대여서 걷기에 그다지 덥지 않았기에 다행인 듯 싶었다. 운행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

효율성을 생각해서 이용객이 많은 시간 대에 운행시간을 정해놓은 것은 이해되지만 관광객이 이러한 사전 정보를 모르고 온 경우라면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축제의 얼굴은 축제소개 자료이다. 축제소개 홍보자료에는 축제 장소가 음성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으로 돼 있다.

그런데 홍보자료 행사장 배치도에는 축제장의 위치 표시도 없고 주소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물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홍보자료 만을 의지해 보려고 한다면 그 곳이 음성의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어느 쪽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잡고 가야 설성공원까지 가까운 주차장인지 알 길이 없다.

관광객은 자기 자신의 차가 주차된 곳과 행사장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순환버스 시간대 말고 차에 급한 볼 일이 있어 가야 할 일 이 생긴다면 택시를 타고 가야할지 걸어가야 할지 어찌 판단하겠는가.

또한 축제와 연계해서 음성을 관광하고 픈 사람은 축제장과 관광지와 거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밖에도 올해 축제 슬로건인 젊음을 보듬는 축제가 되기 위해 야심차게 설계했다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MZ존은 실제로 강동대 실용음악학과 공연이 매일 이뤄지고 있고 소공연장도 마련돼 있는데 홍보자료에는 밋밋하게 영역만 표시해 놨을 뿐이다.

음성예총 주차장 안내소에 붙여놓은 순환버스 운행시간표.
음성예총 주차장 안내소에 붙여놓은 순환버스 운행시간표.
품바축제 홍보 소개자료 하나 없는 음성역사 안의 모습.
품바축제 홍보 소개자료 하나 없는 음성역사 안의 모습.

 

축제홍보자료 없는 충북혁신도시 터미널 모습.
축제홍보자료 없는 충북혁신도시 터미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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