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 이정자
수제비를 뜨는 엄마
납작납작 떼어낸 반죽마다
엄마의 지문이 찍힌다
수제비에는
엄마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먼저 들어간 놈이나
나중 들어간 놈이나
그릇에 담길 때는 다 똑같다는
엄마의 말씀
이제
엄마가 그러했듯
나도
내 자식한테
인생 지문을 찍어
떠 넣어준다
수제비를 뜨는 엄마
납작납작 떼어낸 반죽마다
엄마의 지문이 찍힌다
수제비에는
엄마의 인생이 새겨져 있다
먼저 들어간 놈이나
나중 들어간 놈이나
그릇에 담길 때는 다 똑같다는
엄마의 말씀
이제
엄마가 그러했듯
나도
내 자식한테
인생 지문을 찍어
떠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