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초 앞 건널목 지킴이 활동으로 지역사회 훈훈

동성초등학교 건널목에서 등교지도를 하고 있는 장용식 이장 
동성초등학교 건널목에서 등교지도를 하고 있는 장용식 이장 
오른쪽부터 장용식 이장, 이동우 음성군지회 부회장, 안상민 동성3리 노인회장 모습. 
오른쪽부터 장용식 이장, 이동우 음성군지회 부회장, 안상민 동성3리 노인회장 모습. 

음성군 맹동면 동성1리 장용식 이장은 동성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 학생들 등굣길 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장용식 이장을 칭찬하는 소리가 주위 여러 곳에서 들려와 동성초등학교 앞을 찾았다.

30일, 비가 오는 중에도 우산을 쓰고 경호 봉을 들고 학생들 등교지도를 하는 장용식 이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장 이장이 지키고 있는 건널목은 동성초등학교 학생수 900여명, 동성중학교 400명으로 1300여명의 학생들이 등굣길에 주로 이용하는 건널목으로 장 이장은 이곳에서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차량으로 등교하는 학생들도 이 장소에서 내려 등교하는데 아이들이 하차하는 중에도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장용식 이장은 지난해 2월 동성1리 이장이 된 후 마을이 접하고 있는 여러 상황을 살피는데 그 중 하나가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학교에 등교할 때 건널목을 건너는 아이들이 걱정이 됐다, “때마침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1학년이 되는데 숙명처럼 아들같은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물론 학교지킴이 활동을 하는 배움터지킴이가 있어 등굣길 안내를 해주고 있지만 한꺼번에 건널목에 학생들이 진입하면 지나가는 차량들과 아이들이 엉켜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돕고 싶어 그때부터 용기를 내어 아파트단지와 학교 사이에 있는 도로 건널목을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지킴이를 하면서 제보를 한 맹동면 동성3리 안상민 노인회장은 장 이장이 정말 열심히 한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 아이들을 막고 있어도 툭 뛰쳐 나가는 아이들이 있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장 이장이 옆에 있어서 든든하고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성1리 노인회장이면서 대한노인회음성군지회 이동우 부회장 역시 본사에 제보를 해왔는데 처음에는 잠시 동안만 하고 그만둘 줄 알았는데 꾸준히 묵묵히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이 길이 주통학로인데 이곳 학생들이 1300여명이 넘어도 워낙 성실히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그동안 사고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이장은 마을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조목조목 잘 챙겨주고 있고 이와는 별도로 동성1리 경노당 어르신들에게 매월 짜장면 행사를 진행하며 노인분들게 큰 기쁨을 주는 한편, 배추묘 심기, 김장하기, 감자수확 등 다양한 지역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용식 이장은 어린 친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고 특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마치고 등교할 때 불쑥 커서 나타난 아이들을 볼 때 기쁘다, “아이들이 '안녕하세요?' 인사해 줄 때 에너지가 솟구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50분 내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지만 이곳에는 웃음과 우정, 그리고 이사가면서 못보게 된 어린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등이 있는 곳으로 의외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다, “나중에 이장 직을 그만 두더라도 시간과 건강이 주어지는 한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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