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꿈드림 센터장

나는 가끔씩 저녁나절 산책을 하면서 나에게 물어본다.

지금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인간으로 살고 있는가?

때로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홀로 산속에 들어가 사는 나는 자연이다라는 TV프로그램을 동경어린 시선으로 흠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살이에 지쳐 회피하듯 산속생활을 꿈꾸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산책길의 발걸음이 무겁기도 하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은 저혼자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면 된다.

사람과 사람으로 인해 부딫히고 갈등하면서 속앓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굳이 대인관계의 소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간으로 살아가는 세상은 관계를 맺는 모두의 행복를 위해 자신이 본능적인 욕구는 사회적 윤리나 도덕 법에 의해 주어진 제약을 수용해야 한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인 규범과 틀속에 스스로를 속박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라는 어휘자체가 사이에 존재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사이를 떠나고자 한다면 인간으로는 삶을 포기하고 혼자 독립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매년 1인가족이 비율이 비약적인 증가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혼자 삶을 영위한다고 해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사람사이에서 일상을

인간으로 사는 것이다.

혼자 살아가는 사람중에 문제시 되는 것은 은둔형외톨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자신을 방안에 가두고 세상과의 단절을 선택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생활을 6개월이상 지속적으로 할 때 은둔형 외톨이이라고 지칭할수 있다.

일체의 사회생활과 단절된 모습을 나타낸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방을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교조차 가지 않게되며 식사도 방에서 혼자 하려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소통을 완전히 차단하고 혼자만의 세상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은둔형 외톨이는 자신을 방안에 가두고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게되면서 왜곡된 사고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방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현실과 다른 상상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현실과 판타지의 구분이 모호해지게 되고 상상속의 일을 마치 실제인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저지른 서른 살 최모씨는 사회와 단절된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였다.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부모와 오래전 떨어져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정유정은 고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 없이 5년간 무직으로 지냈다. 그의 휴대전화 속에는 단 한 명의 친구 이름이나 통화 내역이 없었다고 한다.

은둔형 외톨이 생활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강화시키고 결국 흉악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적 시선이 힘들어 숨은 사람들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흉악 범죄와 결부시켜 낙인찍어선 안 된다.

하지만 사회적 고립이 심화돼 정신 건강이 악화되고 성폭행 살인사건이나 정유정 사건처럼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모두 행복한 인간으로 살아가기위해서는 우리사회가 좌절과 사회적 고립을 찾아내 치유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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