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아름다운 사람들
사회가 아무리 삭막하고 각박해져 간다고 하더라도 그 사회속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우는 이들의 향기가 삭막하고 둔탁한 사회의 공기를 신선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흑자는 삶은 아직도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 했나보기도 싶다.
전국의 재경 군민회중 가장 모범적인 형태로 재경 음성군민회를 이끌어온 김태영 전 재경음성군민회장은 새천년 들어 음성군민대상 특별상으로 받은 상금 50만원을 본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였다.
자신의 받은 음성군민대상은 전 재경 음성군민들이 받아야 하는데 본인이 상을 수상하게 돼 송구스럽다는 말과 함께 상금을 기탁하며 서울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싣는 김회장의 뒷모습이 지워지지 않은채 한동안 여운으로 남는 것은 삶에서 느끼는 겸허함과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김회장은 임기동안 9개 읍면별 재경조직을 뿌리 내리도록 자신의 바쁜 생업을 뒤로하고 발로 뛰며 물신양면으로 지원의 손길을 아끼지 않은 장본인이다.
어느 조직 단체든 그 단체가 안정된 형태의 구성체를 갖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이들의 헌신과 구슬땀이 있게 마련이다.
김회장은 재경 음성군민회원들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매월 각 읍면별로 주관하는 등산대회를 개최해 자연스런 만남의 장을 마련하였다.
그러한 가운데 음성군의 농특산물인 고추,수박,복숭아,참외 등이 새겨진 플래카드의 음성군의 농특산물 홍보리본을 서울 인근 산 등산로에 매달아 지역 농가소득 향상을 꾀해왔다.
어디 그뿐이랴!
음성군의 홍보전단을 서울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몸은 비록 서울에 와 있지만 고향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은 따뜻한 숨결 그 자체인 듯 싶다.
이러한 재경 음성군민회의 모범적인 운영에 대해 인근 타 시군 재경 군민회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재경 음성군민회의 활동은 탁월한 활력을 유지하는 기틀을 다져 놓았다.
고향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하나라도 더 팔아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출향인과 고향 주민간의 가교가 형성돼 나가고 있다.
고향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은 돈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지명도나 지위가 높다고 하여 되는 것도 아닌 듯 싶다.
우선 고향을 위한 실천하는 애향심의 발로에서만 그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김태영 전 재경 음성군민회장의 음성 사랑이 진한 감동을 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또한 본보 237호에 금왕 생극 감곡면에 게재된 '박철순군의 백혈병 수술비 마련 애태워' 기사를 본 주민들의 성금 모금 활동이 겨울로 접어드는 추위를 녹이고 있다.
그중 지난 10월14일 음성 문화예술협회에서 주관한 사진촬영대회 및 음성군 문화예술인 가족들이 버스안에서 성금 모금을 통해 33만7천원을 모아 본사에 기탁한 사연도 아름답기만 하다.
성금모금을 위해 음성군 문화예술협회에서 주관하여 추진한것도 아닌데 문화예술인중 주봉자씨등이 주축이 돼 모금운동을 벌여 주머니돈을 털어 모으게 됐다.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아름다운 마음과 손은 정말로 돈이 있거나 지위에 무관한채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참 맛을 아는 이들이 참여가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가 보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늦가을의 정취가 삭막하지 않은채 비워오는 가슴한켠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묵묵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들이 곁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흐르는 세월을 탓하지 않은채 떨어지는 낙엽 한 개에도 체온이 있고 사랑이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조그만 관심과 사랑은 우리 사회를 훨씬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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