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벽체 균열, 누수, 천정 텍스타일 떨어져도 임시방편만 취한 채 수업진행 논란

무극초등학교 전경과 후관 신관 누수 흔적, 벽체 균열, 천정 텍스타일 떨어진 모습.  
무극초등학교 전경과 후관 신관 누수 흔적, 벽체 균열, 천정 텍스타일 떨어진 모습.  
문제가 되고 있는 무극초 후관의 A, B, C동(제공 이재권 학부모)
문제가 되고 있는 무극초 후관의 A, B, C동(제공 이재권 학부모)
후관의 실제 모습.(왼쪽부터 A, B, C동)
후관의 실제 모습.(왼쪽부터 A, B, C동)
벅체 금이가고 누수된 흔적 모습(사진 제공 이재권 학부모)
벅체 금이가고 누수된 흔적 모습(사진 제공 이재권 학부모)
천정 누수되고 텍스타일이 떨어져 나간 모습.(사진제공 이재권 학부모)
천정 누수되고 텍스타일이 떨어져 나간 모습.(사진제공 이재권 학부모)
천정에서 누수된 흔적(사진 제공 이재권 학부모)  
천정에서 누수된 흔적(사진 제공 이재권 학부모)  
벽체에 가로 세로로 금이 가 균열된 모습(사진제공 이재권 학부모)
벽체에 가로 세로로 금이 가 균열된 모습(사진제공 이재권 학부모)
벽체에 금이가 균열된 모습(사진제공 이재권 학부모)
벽체에 금이가 균열된 모습(사진제공 이재권 학부모)
L군이 가족 단톡방에 학교가 붕괴되는 것을 상상하며 글을 써서 올린 글 일부(제공 이재권 학부모)
L군이 가족 단톡방에 학교가 붕괴되는 것을 상상하며 글을 써서 올린 글 일부(제공 이재권 학부모)

 

금왕읍의 무극초등학교 후관의 교실이 내진성능 평가에서 내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고 기둥과 보에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관의 신관 C3층 교실 벽체는 금이가 균열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며 심지어 지난 8월 등교하던 학생들은 퉁 소리가 나면서 천정 텍스타일이 떨어지고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누수가 있던 날 학교 측은 다른 장소(별꼬마창작소)에서 수업을 진행했지만 바로 다음 교실 천정에서 떨어진 텍스타일을 붙이는 임시조치 만 취한 채 다시 교실에서 수업을 강행했다.

이 사실을 안 학부모와 음성군의회 유창원 부의장은 수차례 문제를 제기하자 그때서야 다시 수업 장소를 옮길 수 있었다.

이같은 사실로 인해 학교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짐은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이 교실에서 학업을 했던 L군은 학교가 무너지는 장면을 상상하며 이를 묘사하는 글을 썼을 정도다.

학부모(이재권씨. 김영신씨)는 그동안 학교와 음성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는 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를 시정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

L군의 부친인 이재권씨는 아이들 교육의 현장인 학교 건물이 붕괴 위험에도 불구하고 방치돼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지방의 균형적인 발전을 외치는 충청북도인데도 비가 새는 아이들 방하나 고쳐주지 못하는 현실을 우리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극초등학교 건물은 앞 쪽에 건물이 있고 뒤 쪽에는 후관 A. B. C동이 있다. A동과 B동은 1971년 준공됐고 C동은 2017년에 준공됐다. 후관 A B C동은 서로 이어져 있다.

L군의 교실은 후관 C3층에 위치해 있다.

특히 C3층 계단 벽체 및 교실은 심한 크렉(균열)이 가 있다. 3층에는 5학년 2개 교실이 있다.

학부모는 지난 1011일 학교 측으로부터 천정 텍스를 교체하고 부분방수공사를 실시해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교육청에서도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다시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학부모가 이에 대해 다시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측은 이를 철회하고 다시 별꼬마창작소에서 수업을 하도록 했다는 것.

이 날은 음성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무극초 후관 내진성능평가 용역 결과가 나온 날이다.

결과표에 의하면 후관 A. B. C동 모두 구조물 안전성 및 내진성능평가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무극초 후관 내진성능평가용역 결과서에 구조물에서 조사된 주요결함은 내부의 마감재의 이질재 이격균열, 누수 흔적, 개구부 사인장 균열, 벽체 균열 및 외부의 마감재의 오염 및 박리·박락, 균열 등이다고 돼 있다.

구조물의 안전성 검토결과에서 A동 건축물에 대하여 연직하중에 의한 구조검토 실시결과, 기둥 12개소와 보 39개소에서, B동은 보 6개소에서 C동은 기둥 2개소와 보 23개소에서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되어 보강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진성능평가 결과는 후관 A동 건축물에 대해 선형구조해석 평가를 실시한 바 보유성능지수는 0.51~0.82로 목표 보유성능지수인 1.0 이상을 만족하지 못하여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된다고 돼있다.

보강을 고려한 선형구조해석 평가결과는 보유성능지수 1.021~2.29로 목표 보유성능지수인 1.0 이상을 만족하는 것으로 검토되었으며 층간변위 확인 결과 허용층간변위인 0.015·hs*70% = 0.0105·hs(0.0017·hs~0.0020·hs) 이하를 만족하는 것으로 검토됐다.

후관 B동에 대해서도 A동과 비슷한 양상으로 선형구조해석 평가결과 보유성능지수는 0.57~1.26으로 목표 보유성능지수인 1.0 이상을 만족하지 못하여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된다고 돼있다. , A동과 B동은 보강을 한다면 목표보유성능지수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다만 후관 C동의 경우에서만 내진 1등급의 목표성능을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011일 학교측이 C동으로 교실을 옮기려 했던 이유는 C동이 내진1등급의 목표성능을 만족한다는 것만 염두에 둔 조치로 보여진다. 그러나 기둥과 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과한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을 미루어 볼 때 후관 A동에는 기둥 12, 39개 보강조치 필요와 내진성능 보강 필요, B동은 6개에 대한 보강과 내진성능 보강 필요’ C동은 기둥 2, 23개에 대한 보강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종합된다.

그동안 내진성능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사이 유창원 부의장과 학부모가 수차례 음성교육지원청과 학교측에 건의한 결과로서 음성교육지원청은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것이 확인됐다.

기자가 음성교육지원청에 확인한 결과 음성교육지원청 김현욱 행정과장은 학교시설 보강공사를 위해 내년에 25천만원 예산을 신청해 놨다, “우선은 내년 초에 보강공사 설계를 실시해서 정확한 예산이 산출되면 추가되는 비용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관 A. B. C동 전체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당초 예상됐던 비용보다 훨씬 늘어나 2차 추정한 예산은 67천여만원이었는 데 실제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공사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사가 완결될 때 까지 학생들의 안전과 공사가 시작되었을 시 당장 수업할 교실이 없어 문제다.

L군의 어머니인 김영신 씨는 학교 측에서 보내 온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문자를 받고 학교에 갔을 때 화가 났다, “이 학교에 아이 셋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는데 그동안 수차례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라는 인식만 갖고 있을 뿐 학생과 학부모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의 한 면을 보는 느낌이고 진정으로 학생을 위하는 것인지 학교 관계자의 대처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이같은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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