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감상 시

앞뜰에 소담스럽게 자란 댑싸리

가을바람에 비를 엮어

근심 걱정 말끔하게 빗질한다

 

올망졸망 키우던 자식들

도시로 떠나고 남은 공허

청소로 하루를 여시던 아버지

 

몽당비가 되도록 닳은 애절한 사랑

마음 귀퉁이에 또렷하게

저장되어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