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음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꿈드림 센터장

청용의 해가 밝았다. 새해를 설계하고 맞이하는 방법은 각자의 소망과 희망, 동기부여에 의해서 다양하게 표출될 것이다. 청용의 밝은 해를 맞이하는 방법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된다.

어둠이 물러나고 밝은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릴 수도 있고 밝은 태양이 떠올라 어둠을 밀어낼 수도 있다. 어떤 관점의 방향으로 선택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선택할지는 본인들의 몫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서 드러내기를 꺼리는 그림자를 거두는 방법은 빛이다.

마치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품듯 어두운 고통의 그림자를 감내하고 이겨내면서 그림자를 거둬낼 수 있다. 어두운 그림자의 세계에 익숙해 버리면 상처의 늪에서 안주해 버릴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적인 현상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며 각자 도생의 삶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모습이 그 면모이다.

우리사회는 효율성의 가치에 매몰돼 경쟁만 부추겨 승자독식사회로 변질됐다.

불평등의 격차가 심화돼 가고 있는데도 능력에 의한 패배로 자기비하와 협오로 치닫고 이러한 제도적 시스템이 공정하게 여기게 되는 착시현상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경쟁제일주의 사회에서는 승자든 패자든 누구든 행복할 수 없다. 사람으로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 기초한 사회적 욕구를 실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콩 한쪽도 나눠 먹을 수 있는 공동체 사회가 되지 않으면 어두운 그림자는 더욱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것은 자극과 반응이다. 자극의 세기가 크게 다가오면 반응의 세기도 크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불평등의 자극의 세기가 커지면 그에 따른 부작용의 반응도 사회적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한 사회로 진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안이 필요하다. 자극과 반응사이에는 공적 영역이 존재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공적영역에 불평등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 대책으로 경쟁교육을 혁파하고 협동교육을 통한 연대의 공동체 교육으로 혁신해야 한다. 올바른 양심과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추진돼야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의 존엄성을 잉태할 수 있다.

이런 바탕위에서 조세정의가 실천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철폐, 동일노동 동일임금체계, 세대 간의 갈등, 지역갈등, 남여 사이의 갈등 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동물사이에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공감의 영역일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 살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타자의 아픔에 손을 내밀어 줄 때 행복한 것이다.

그것이 인간본성의 양심이기도 하다.

새해를 맞아 꿈드림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카페를 빌려 일일찻집을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 일백만원을 군에 지정기탁 하였다.

그동안 받기만 했는데 자신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일찻집 수익금을 자신들을 위해 쓰지 않고 후배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지정기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고장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 했다. 청용의 해를 맞아 양심이 발현되는 사회가 되길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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