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군수, 소이면서 토크콘서트…주민 애로사항 청취
지역 현안사업 및 2024년도 주요 투자사업 소개 시간 놓쳐

조병옥 음성군수가 17일 갑진년 새해 첫 연두순방 일정으로, 소이면을 찾아 군민공감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자유로운 소통을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소이밴드의 식전공연 등 예년과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막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앞서 음성군은 올해 군민과의 대화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재편해, 현장감 있는 생생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첫 시도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기대와는 달리 소이밴드, 새해소망 비행기 날리기 등 일부 이벤트성 행사 이외에는 지난해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지적이다.

조 군수의 개인 및 가정사에 대한 질의 답변이 지나치게 부각된 탓일까?

정작 중요한 지역 현안사업 및 2024년도 주요 투자사업은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첫 토크콘서트라는 부담 때문인지, 조 군수도 행사시간이 끝날때 쯤 뒤늦게 이를 의식했는지,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이면은 202312월말 기준 인구수가 3,013(내국인 2,857, 외국인 156)으로, 음성군 9개 읍면 중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민선8기 주요 군정 방침인 지역균형발전에 걸맞는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 발굴이 절실한 지역이다.

특히 소이면은 202312월 말 기준 01, 11, 23명 등 3년을 합쳐 5명에 그치는 등 인구감소세가 급격히 나타나는 지역으로, 돌파구가 절박한 상황이다.

소이면 주민들의 생생한 민생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했던 이유이다.

이날 조 군수는 2023년 군정 핵심 10대 성과로 명실상부한 일등 경제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고용과 취업이 활발한 도시 일자리정책 우수도시 미래산업 특구도시 균형발전 기반도시 튼튼한 복지도시 생활.체육도시 농촌활력도시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도시 등을 선정하고 관련 세부사업들을 보고했다.

이어 염규화 소이면장의 사회로 본격적인 군민공감 토크콘서트가 시작됐다.

토크콘서트는 군수님께 궁금해요’, ‘음성군에 바라는 점2개 항목에 대해 사전에 받은 질문 및 건의사항을 무작위로 뽑아 답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염규화 면장이 군수님께 궁금해요사전 질문지에서 뽑은 내용은 조 군수의 가정생활과 외모, 스트레스 해소법, 건강관리법, 좋아하는 음식 등 개인 신변에 관련된 소소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참석자는 토크콘서트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바쁜 시간에 군수의 사생활과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칼국수라는 예기가 왜 화두에 올라야 하냐며 고개를 저었다.

제일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조 군수는 일자리가 많아 외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집 구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신규 아파트는 분양이 안되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이라며 군정과 연결된 답으로 이를 대신했다.

이어 조 군수도 폐교된 대장초를 활용한 다목적체육시설 설치대형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유치’, ‘지역균형발전, 소이면에 계획된 사업3개 건의사항을 직접 선택한 후,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조 군수는 폐교부지는 매입비 및 (철거시) 폐기물처리비용 등이 추가 소요된다. 다른 적정부지를 확보하는 게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높다. 시기는 유동적이나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로마트, 중소형마트가 문을 닫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호하지만 소상공인에게는 엄청나 타격을 주게 된다. 지역사회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이면에 계획된 사업에 대해서는 낚시복합타운 추진이 무산되어 아쉽다. 올해 공모에 재도전하겠다. 충도저수지 군유림을 활용한 복합생태탐방로 공모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현장 질문에서는 수질오염총량제 문제, 현수막 난립 문제, 철수된 치안센터를 방범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 충북형 도시근로자 지원사업 외국인주민(F5) 배정 문제, 충도3리 머루축제 재개최, 한빛복지관 돌봄서비스 이용 문제, 농지 태양광 시설 설치 문제 등이 건의됐다.

모 이장은 자신의 진로문제(이장직과 회사일을 두고)를 조 군수에게 공개적으로 상의하는 발언을 해,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 군수는 95세로 망백(望百)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민자치프로그램인 서예교실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권오성 옹과 이재건 체육회 상임부회장에게 군정발전 유공 군수표창을 수여했다.

이수영 전 후미1리 이장은 퇴임이장 유공 군수표창 및 이장협의회장 표창을 동시 수상했다.

권오성 옹이 직접 쓴 신년휘호를 조병옥 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권오성 옹이 직접 쓴 신년휘호를 조병옥 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권오성 옹은 이날 맹자의 부앙불괴(俯仰不愧, 하늘을 우러러보나 세상을 굽어보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음) 서예작품을 조병옥 군수에게 신년휘호로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새해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행사는 117일 소이면 18일 원남면 19일 대소면 22일 금왕읍 23일 삼성면 24일 생극면 25일 감곡면 26일 맹동면 29일 음성읍 순으로 진행된다.

음성타임즈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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