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종 렬 전 음성교육장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했던 한국 교육이, 이젠 아이들이 학교에서 기본적인 수업도 못 따라가는 ‘기초학력 저하’라는 위기에 처했다.
빈곤의 대물림과 악순환을 끊으려면 최소한 기초학력은 보장해야 한다. 기초학력도 없이 21세기 사회로 밀어 넣는 건 물 없이 사막을 건너라고 밀어 넣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오늘날의 학력 저하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체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학습 보정도 소홀히 한 교육 정책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생의 성장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발점 진단이 정확해야 한다. 학생의 학습에 대한 준비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학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교육에 대한 지나친 환상으로 기초교육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교육, 창의성의 바탕을 기르는 교육의 모든 근간에는 기초학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창의성교육을 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라고 하는 것은 마치 운전면허도 없는 사람에게 운전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