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정2리 고창미천으로 방류해 미호강으로 유입
미호강 생태계 파괴.... 주민들 강력 반발

오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고창미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
오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고창미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
고창미천으로 유입된 오폐수가 흘러 미호강 줄기로 이어지고 있다.
고창미천으로 유입된 오폐수가 흘러 미호강 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음성군 삼성면 덕정2리 주민들이 인근 기업체에서 흘려버린 오폐수가 고창미천으로 방류되면서 미호강의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어 반발하고 있다.

18일 음성환경지킴이위원회와 음성군에 따르면 삼성면 대덕로에 소재하고 있는 방수/포장 건설 전문회사에서 오폐수가 고창미천으로 유입돼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부터 음성환경지킴이위원회에 전화로 신고했다는 것.

업체가 노골적으로 오폐수를 담장 밖으로 던졌고, 이들이 던진 오폐수는 인근 숲과 도로 옆 수로를 통해 고창미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업체측이 상황이 불리해지자 오폐수처리업체를 불러 처리하려고 했지만 이때는 수많은 양의 오폐수가 방류된 상황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오폐수처리업체에서 시키는대로 행했다고 했지만 오폐수대행업체가 오자 그런 소리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업체와 오폐수처리업체는 정식으로 계약한 정황은 없어보였고, 업체가 자발적으로 오폐수를 처리하다가 주민들에게 발각되자 대행업체를 부른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이 업체는 오폐수를 폐기물전문업체에 위탁처리해야 함에도 오폐수를 무단으로 하천에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미천으로 유입된 오폐수는 그 상태로 미호강으로 유입되면서 미호강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음성군 환경과 공무원들은 지역주민들의 신고에 출동해 해당업체에게 미호강과 고창미천으로 유입된 오폐수를 제거하는 작업을 지시했고 법령에 따라 해당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환경지킴이 관계자는 "기업체의 오폐수 최종 관로를 공개해야 이런 기업체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업체도 하천을 세밀하게 추적해 밝혀낼 수 있었는데 정부가 기업체의 오폐수 최종 관로를 일반에게 오픈시키면 이런 현상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장내 오폐수를 담장 밖으로 던져 인근 숲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담장 옆 도로 수로로 유입된 오폐수는 일부는 버려지고 나머지는 배수로를 통해 무단방류됐다. 사진=서대석 시민기자
`공장내 오폐수를 담장 밖으로 던져 인근 숲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담장 옆 도로 수로로 유입된 오폐수는 일부는 버려지고 나머지는 배수로를 통해 무단방류됐다. 사진=서대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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