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경제정책국장 “일용직 증가, 경기회복 초기 고용증대 효과”

올 4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돼 지난 3월 이후 고용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4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6만 2000명(1.2%)이 늘었으며, 특히 건설업에서의 취업자수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 4월 실업률도 전월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3.6%로 나타나 3%대 중반의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인구가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보다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해 전년동월대비로는 0.2% 포인트 상승했다.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3월 이후 고용이 점진적인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연간 4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에도 이상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장은 “1~4월 전체로는 취업자수가 69만명으로 월평균으로는 17만명을 약간 웃돈다”면서 “앞으로 매달 50만개씩 일자리가 늘면 연간 40만개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국장은 이어 “내수중심의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고, 작년 하반기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5~6월 이후에는 보다 큰 폭의 일자리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국장은 또 “비임금근로자가 감소하고, 상용직 근로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고 있다”며 “올 4월 일용근로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7만명)한 것은 경기회복 초기의 고용증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시 고용조정이 비교적 쉬운 일용직이 먼저 증가하는 등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2003년 취업자수가 3만명 줄었을 때 일용직은 30만명이 줄었고, 지난해에 42만명 늘었을 때 일용직이 6만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이와 함께 “청년실업률도 5개월만에 7% 대로 낮아져 안정권 내에 있으며, 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수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60.1%로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