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봉학골 삼림욕장은 색다른 볼거리 공연이 펼쳐져

지난 주말 음성군민의 자랑거리 인 음성군 봉학골 삼림욕장에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아 가족들과 피서를 즐기려는 3천여명의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온종일 북적였다.

98년 음성읍 용산리 일원에 조성된 봉학골 삼림욕장은 그동안 이러타할 휴양지가 없어 주말이면 외지로 떠나던 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9만 음성군민이 즐겨 찾는 최고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웰빙을 제일로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웰빙 감각에 부응한 맞춤시설로 산림욕장과 산 전체가 건강의 보고라 불리고 있으며, 아름다운 주변환경과 아기자기한 시설에 매료된 외지 방문객들이 해마다 찾고 있을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주말 주차장에는 외지차량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음성군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봉학골 삼림욕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음성의 문화와 정서,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또 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1시 삼림욕장 광장에서 "거북이 놀이' 공연을 재현했다.

이날 '거북이 놀이' 공연은 음성문화원(원장 김상의)과 음성거북놀이보전회(회장 서현택)가 주관해 '찾아가는 문화활동' 차원에서 열렸으며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 속에서도 열화와 같은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공연자와 관중들이 하나가 되어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거북을 통해 인간의 장수를 빌고 풍년농사를 기원했던 갑산 거북놀이를 재현한 이번 공연은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수수 잎이나 볏짚으로 거북이 형상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길놀이, 문굿, 용궁굿(샘굿), 마당놀이, 조왕굿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놀이로 유명하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순서 가운데 이날 봉학골 삼림욕장에서 소개된 공연은 "마당놀이" 부분으로 피서지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공연에 마냥 신이 난 표정들이다.

첫 공연이 대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음성군은 휴가철인 8월 한달 간 매주 봉학골 삼림욕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금년 사업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이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봉학골 삼림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음성의 문화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시간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학골의 매력은 봉학골 입구에 우뚝 서있는 봉학 대장군과 봉학 여장군이 이용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이어 오른쪽에는 어릴적 동화속에 그려진 십이지상 등 나무조각 76점, 솟대 80점 등 321여가지 동식·물 모형의 형형색색의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고, 왼쪽에는 해미석, 대리석, 통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맨발숲길이 조성돼 있어 걷는 이의 핼액순환을 촉진시켜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을 지나 낮은 언덕에 원추리, 섬초롱꽃 등 야생화와 휘귀한 수목이 식재돼 있어 산림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으며 옛날 물레방아가 시원스레 힘찬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분수대가 어우러져 신구의 볼거리를 제공해 줘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와 일상의 피로를 풀어 주는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언덕을 오르고 나면 침엽수, 활엽수, 유실수, 각종 야생초를 식재해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연학습장, 1급수에서만 산다는 가재가 노니는 사방댐 아래에 설치된 물놀이장이 또 한번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미래 산림환경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자연학습관은 학생들의 산교육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욕장 주변에 마련된 2.2㎞ 등산코스는 울창한 산림환경에서 내뿜고 있는 '피론치드'라는 항생물질이 방출돼 걷는 것 만으로도 일상에서 싸인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정신적 안정을 도와 사계절 등산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저작권자 © 음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