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 〈관안(管晏)열전〉에 나온다.

관중(管仲)을 평하기를 다음과 같다고 하였다. “정치(政治)의 실재(實在)면에 있어 번번이 화(禍)를 전환시켜 복(福)으로 하고, 실패(失敗)를 전환시켜 성공(成功)으로 이끌었다.

어떤 사물에 있어서도 그 경중(輕重)을 잘 파악하여 그 균형(均衡)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했다.”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여섯 나라 재상(宰相)을 겸임하였던 소진(蘇秦)도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옛날,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이 되게 했고[轉禍爲福 : 전화위복],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이 되게 하였다[因敗爲功 : 인패위공].”

이는 어떤 불행(不幸)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努力)하며, 강인(强忍)한 정신력(精神力)과 불굴(不屈)의 의지(意志)로 힘쓰면 불행도 행복(幸福)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이 같은 의지력보다는 “전화위복이 될지 누가 알랴.”라는 말로 요행(僥倖)이 강조되어 쓰인다.

 

※ 소진(蘇秦) : 중국 전국시대 중엽의 유세가.

소진이 일개 서생 출신으로 지모변설로써 공명부귀를 얻어 그 이름을 천하에 떨쳤기 때문에 진나라를 위해 연형책을 썼던 장의와 함께 전국시대 책사의 제1인자로 병칭되고 있다.

그의 동생 소대, 소여도 역시 유세가로서 알려졌다.

 

※ 전국책(戰國策) : 중국 전한 시대의 유향(劉向)이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75 ~ 222)의 수많은 제후국 전략가들의 정치, 군사, 외교 등 책략을 모아 집록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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