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군의회 최임순 의원(음성가정폭력상담소 운영위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점점 삭막해져 가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더 느끼게 된다.

언론이나 매스컴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사회문제 중 최근 가정폭력 사건들과 성폭력 사건들이 참으로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구나 한탄할 정도로 그 심각성이 날로 더해지는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인구 9만 정도의 비교적 조용한 우리 음성군내에서는 이런 일들이 그동안은 사실 없는 줄만 알고 살아왔다. 부부싸움 정도로나 생각했고 남녀간의 개인적인 성 문제쯤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우리 지역에서도 종종 언론에 보도된 심각한 사건들을 접하게되었고 특히 음성가정폭력상담소에 접수되는 상담건수도 해마다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08년 한해 동안 600 여건이 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내심 놀라움을 금치못하였다.

폭력이 있는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가정폭력은 학교폭력이나 또 다른 형태의 사회폭력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문제에는 반드시 어른들의 문제가 있으며 가정에서부터 바른 교육이 이뤄져야만한다고본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 이곳에서는 누구도 우리의 꿈을 비웃거나, 우리의 실패를 조롱하거나, 우리의 아픔을 모르는 척 하지 않는다.

이런 장소가 가정 이외에 어느 곳에 있겠는가?

전통주의 사회에서는 가족 개개인의 행복이나 만족감보다는 가부장적인 권위주의로 가족간에도 수직적인 관계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가정과 사회는 중요한 인생의 장이 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가 이미 50%를 넘어선 지금의 사회에서는 여성만이 가정을 책임지고 가꾸는 역할을 도맡아 할 수는 없게되었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도와야만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다.

가정이 행복하고 편안해야 아내도 행복하고 남편도 아이들도 행복할 것이다.

가정을 이루고 살다보면 갈등도 있을 수 있고 어찌 좋은 일만 있겠는가? 인생의 온갖 비바람을 함께 맞아가면서도 서로에게 우산이 되어주고 또 때론 바람막이가 되어주는것이 가족이 아닌가?

요즘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부부 교육이나 부모 자녀 교육 같은 가족을 위한 교육도 받을 수 있고 가정문제나 부부 갈등을 상담해주는 전문상담소도 가까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

행복의 나무는 함께 심고 모두가 함께 가꿔가는 노력이 있어야만 잘 성장할 수 있을것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가정폭력.성폭력.학교폭력 등 각종 폭력 문제와 아동학대 예방 등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음성가정폭력상담소 직원들과 상담 도우미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건강한 음성군을 조성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을 바란다.

끝으로 본인도 음성군의회 여성 군의원로서 또한 음성가정폭력상담소 운영위원의 한사람으로서 폭력없는 사회, 행복한 음성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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