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의원 장병학

장병학 충북도 교육위원
장병학 충북도 교육위원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고 하며, 바보도 칭찬하면 천재로 바뀐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각팍하고 생존경쟁이 심해짐에 다른 사람의 칭찬보다 오히려 남을 험담하고 비방하는 목소리가 더 우세해짐은 부인할 수 없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옛말이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살아지기를 희망한다. 필자 역시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부족함을 스스로 인지함에 남의 장점을 하나라도 찾아내어 칭찬하려고 무단히 애를 쓰지만 여의치 않다.

어떤 사람은 칭찬 노트를 만들어 자신이나 타인의 칭찬거리가 생각나면 바로 노트에 기록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면 훗날, 칭찬의 소리가 가득 넘치는 칭찬노트가 기적을 창출해낼 수 있다고 한다. 학교 재직 시 오늘은 새롭게 보이는 모습이나 인사 등 착한 일을 한 학생들마다 칭찬 멘토를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학교에 출근했지만 칭찬 문화가 생활화되지 못하여 많이 칭찬을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스럽고 후회스러운 갖기도 했다.

사회에 나온 필자는 다른 사람이 일상생활 중에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낱낱이 찾아내어 칭찬해보자. 아마도 칭찬 행위가 정착된다면 상대방과 주위에 기쁨과 감동을 줄 것이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상대방과 운동 시합할 때 목이 터지라고 큰 소리를 지르면서 응원을 한다. 운동선수들은 응원의 함성 때문에 배 이상 힘을 얻어 승리하게 되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가 있다고 한다. 인간은 99개의 약점이 있는 사람도 한 개 이상의 장점은 있게 마련이다. 한 개의 장점이라도 면밀히 찾아내어 그를 위해 장소를 불문하고 칭찬을 하면 99개의 약점이 장점으로 전환되면서 장점만을 갖춘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칭찬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이고, 비난은 원망하는 마음의 결정체’라고 한다. 남에게  칭찬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지만, 남에게 원색 비난을 하고 나면 기분이 언짢은 것도 그 때문이다. 해가 뜨면 별이 보이지 않듯 칭찬이 늘면 원망도 소멸되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불행했던 장막은 서서히 끝이 날것이며, 칭찬 화음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필자가 교사 시절, 수업이 끝나면 부진아 학생에게 날마다 급수제를 통한 받아쓰기와 연산 지도를 칭찬을 바탕으로 지도했다. 가슴으로 묻어나는 칭찬을 매번 해준 부진했던 학생은 기초학력을 뛰어 넘어 학기말에는 상위 그룹으로 올랐던 학생의 모습이 지금도 아른 거린다.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의해 바위에 홈이 파이듯 반복된 칭찬은 인간에게 위대하고 커다란 칭찬이란 열매를 토실토실하게 맺게도 하는 평범한 진리를 맛보았다.

이처럼, 칭찬은 인정과 웃음을 피게 하는 마술사이기도하다. 활짝 핀 장미꽃이나 진달래꽃도 아름답지만 ‘칭찬 꽃만큼 향기 나는 꽃은 없다’고 본다. 서로서로가 칭찬하다보면 마음이 열려 온정의 물결이 일게 마련이다.

선거로 인해 마을과 지방 내에서도 민심은 갈라져 화합, 단결을 해치게 된다. 이제, 치열했던 각종 선거도 모두 끝이 났다. 한 마을에서도 네 당 사람, 내 당 사람을 각기 지지하다보니 서로 적이 되는 경향이 많이 있게 마련이다. 이제는 말끔히 씻어 내려야 함은 물론 승자는 패자를 아우를 줄 아는 칭찬 사회가 되어야겠다.

필자는 지방선거에 당선됨에 지역구건 지역구가 아니던 간에 모든 사람들에게 죄를 지은 사람의 마음이 서린다. 이럴 때일수록 만나는 사람들마다 겸손하게 예를 갖추며 상대방에게 먼저 인사 드림과 동시에 상대방에게서 풍기는 칭찬거리를 찾아내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강력했던 라이벌인 패자들을 전폭 끌어안고 발탁하면서 업무 일체를 맡기는 통 큰 지도자, 화합의 지도자, 이것이 위대한 지도자가 아닌가? 선거 이후 우리도 하루 빨리 멋진 오바마 대통령처럼 우리 모두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우르는 민주주의가 성숙된 칭찬 사회로 뿌리내렸으면 한다.

이 세상에서 칭찬 꽃만큼 향기 나는 꽃은 없다고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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