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은 사회복지사 / 음성군장애인복지관

최근 화제작‘7번방의 선물’은 6살의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인이 딸에 대한 남다른 부정(父情)을 담은 영화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영화는 장애로 인해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려워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지적장애인의 안타까운 현실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지적장애인들은 장애라는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는 다각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지적장애인에게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확대시켜야 한다. 
지적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취업이다.
직장이라는 틀 아래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경제적인 자립을 도모한다면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적장애인이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를 들어 음성군장애인복지관에서는 직업재활서비스로 지적장애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음성군 내 기업체와 협력하여 문구류 포장 및 완구조립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훈련은 개인의 작업할당량 만큼의 소득을 얻게 된다.
또한 실제 사업장의 근로기준에 맞추어 근무시간, 점심시간, 쉬는 시간, 청소시간, 야근시간을 정해놓고 반복적인 훈련이 진행한다.
여기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지적장애 개인의 장애정도와 작업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이다.
그래서 스스로 착석을 통한 작업활동, 지시따르기 등의 여부에 따라 3개의 반으로 구분하여 훈련을 진행 한다.
각 반마다 장애특성에 맞은 대인관계훈련, 인지학습, 자기관리훈련, 성교육 등의 훈련이 진행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훈련을 통해 어렵게 사업장으로 취업을 하지만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 이유는 업무능력 부진보다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형성 때문이다.
이것은 지적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질 능력은 있지만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아직까지 복합적인 문제점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장애인 스스로의 노력, 비장애인이 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포옹력, 장애인에 대한 정부 또는 기업체의 끊임없는 관심이다. 
그리고 음성군장애인복지관에서는 직업재활을 통해 지적장애인의 자립을 도모하여 지역사회 내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위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면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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