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아들딸을 변화시키는 힘은 엄마ㆍ아빠에게서 나온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한 첫 단추는 부모의 변화이다. 아이는 부모를 보고 세상 살아가는 지혜와 윤리를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먼저 변하지 않는 이상 교육을 통해 자녀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이만 달라지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인 한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은 아들의 건강이 걱정되어 설탕을 제발 좀 적게 먹으라고 수없이 타일렀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하루는 자기 아들이 간디를 무척 존경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인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가 자기 아들에게 설탕을 적게 먹으라고 타일러 줄 것을 부탁하였다. 부인의 사정을 다 듣고 난 간디는 2주일 후에 아들을 다시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학생들을 춤추게 하려면 먼저 교사가 춤을 추어야 하고, 학생들을 노래 부르게 하려면 교사가 먼저 노래를 불러야 하며, 잠들어 있는 학생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자면 먼저 교사의 영혼이 일깨워져야 한다. 학생들의 가슴 속에 정열의 불덩어리를 집어넣자면 교사의 정열이 불타고 있어야 한다.
이제 아이를 부모의 입장에 맞춰 뜯어고치려는 정비사가 아니라, 씨앗이 잘 싹트고 자라도록 물을 주고 조심스럽게 가지를 쳐 주는 정원사로서 아이의 잠재력을 발현시켜 주아야 한다. 더불어 아이를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겨 주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를 믿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때 파트너로 도움을 주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씨앗인 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 속에 뿌리를 뻗지만, 세상으로 향한 줄기는 온전히 그들의 것이다. 이제까지 내 아이가 무엇이 되기를 바랐던 부모라면 이제는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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