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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君子)의 모습이 생각난다김 재 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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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8  1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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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하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군자(君子)의 삼락(三樂)에 “천하의 영재를 모아 가르치니 이를 세 번째 즐거움”이라고 이르고 있다. 교육이 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진대 오늘의 교육현실은 가정은 결손가정의 증가 속에 부권(夫權)의 상실과 모권(母權)의 포기로 교육적 기능을 잃어가고, 사회는 매스미디어의 역기능으로 가치관을 오도(誤導)하며, 학교는 입시위주교육 속에 교육적 기능이 약화되어가고 있다. 한 교사의 가치관은 담임 반 학생에게 영향을 주고, 교장의 경영철학은 학교의 모습을 바꾸어 놓는다.

오래 전 중등교장자격연수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다. 교장이 되실 분들에게 지도자의 덕목(德目)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다. 공자(孔子)는 정명론(定命論)에서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답기”를 권하고 있지만 윗사람이 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증자(曾子)는 문병(問病)차 찾아온 노(魯)나라 대부, 맹경자(孟敬子)에게 말하기를 “죽음이 가까웠을 때, 새의 울음소리는 슬프게 들리고, 사람은 본심으로 돌아오게 되어 말씨가 착해진다고 하고, 나도 더 살지 못할 것이니 내 말을 귀담아 들라”고 하고 계속 말하기를 “군자가 배울 것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태도를 항상 조용히 공손하게 갖고, 거만하거나 거칠은 기색은 짓지 않을 것이며, 둘째는 군자의 낯빛은 언제나 바르고 믿음직할 것이며, 셋째로 군자의 말은 언제나 도리에 맞고 적어도 비루해서는 안 되고, 이 세가지에 유의하면 군자답다”고 일렀다고 논어(論語)에 전해지고 있다.

논어(論語)에 기신정 불령이행(其身正 不令而行), “몸가짐을 바로 가지면 명령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른다”고 했다. 담임으로 학생들과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던 자리에서 한 학교의 경영자가 되면 몸가짐이 달라져야 한다. 이제 교장으로 영진(榮進)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한번쯤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되뇌어 봤다. 교장의 생각과 행동은 한 학교의 교직 풍토를 좌우하게 된다. 시대가 요구하는 교장 상(像)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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