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형기 전 삼성면장

음성군 대소면 씨오리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확진 발생소식에 매스컴이 뜨겁다. 하얀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바이러스 감염원인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장면이 쉴새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초 경기도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우주복같은 방역복을 뒤집어쓰고 구제역의 관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매몰현장을 누비는 등 가축방역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구제역 특별방역대책을 강화해 가축방역상황실의 운영시간을 평일 22시, 휴일 20시로 연장 운영하고,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낮과 밤이 없는 4개월간의 구제역 전쟁으로 음성군 공무원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음력 설날이면서도 이해관계없는 사람들은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였으나 공무원들은 군민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남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들어가 사투를 벌이던 모습에서 남다른 후배공무원들이 자랑스럽고 안쓰럽기까지 했다.

구제역 현장에는 남녀불문, 부서불문, 직급불문하고 24시간 방역초소나 상황실에서 영하 10도의 칼바람 날씨속에 열심히 근무하는 음성군 공무원들은 철통방역에 힘썼다.

이들이 일하는 환경은 어떠한가! 안그래도 통풍이라곤 전혀안되는 방역복을 입고 이리뛰고 저리뛰어 온몸엔 땀으로 범벅이 되고 게다가 냄새고약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오리똥이 바닥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마스크한장으로는 터무니 없는 노릇이다. 퇴비가 발효하면서 올라오는 가스는 작업자들로 하여금 숨쉬기조차 곤란할 정도다. 군민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공무원들은 또다시 3년만에 찾아온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극복을 위해 비상소집이되어 각 방역초소, 상활실로 투입되고 있다.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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