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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낙동(樂動)하는 삶을김재영 전 청주고교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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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6  09: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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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을 지나다보니 지난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발랄하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친구를 왕따 시키고, 이를 견디다 못해 친구를 살해한 학생, 어머니를 무참하게 살해한 패륜행위, 거액의 횡령 사건으로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교도소로 향하는 지도급 인사들. 왜? 무엇이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숭 받던 우리 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리는 도덕 불감증 시대에 살고 있다.

고도 산업 사회로 접어들면서 개인주의, 이기주의, 배금주의사상이 팽배(澎湃)하여 가치관이 물질 중심으로 바뀌고 서구화의 물결 속에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가치관의 확립이 절실한 때이다. 소크라테스는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바르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바르게살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 확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과욕으로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것을 보아왔다. 논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수분지족(守分知足)에 힘써야겠다.

괴테는 88세에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러셀은 “나는 일하다 죽고 싶다”고 했다. “일이 즐거움이라면 인생은 낙원이다. 그러나 일이 의무라면 인생은 지옥”이라고 고르키는 말했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라고 한 칼힐티의 말과 같이 낙업(樂業), 낙동(樂動), 경업(敬業)하며 자기 직업을 소중히 하고 일속에서 삶의 보람을 찾아야겠다. 일본의 육군 소장 출신이 “안마사”의 직업을 택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학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의 외모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는 이들에게 부모님이 나를 건강하게 낳아 주신 것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바울의 말과 같이 우리는 하루하루 무사하게 보내게 됨을 감사하라고 한다.

남에게 베푼 것은 잊고 은혜만을 기억하며 살자. 내가 베푼 것을 기억하니 자식이나 제자, 친구 등 많은 사람에게 서운하게 느끼게 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살자. 우리는 남을 비방하기 전에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고 남을 이해하기에 힘쓰자.

“군중 속의 고독”으로 표현되는 현대인은 많은 사람 속에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이제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고 자연과 더불어 심호흡하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여유 있는 자세를 갖기에 힘쓰자. 우리는 지난 일에 속상해 하고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다. “오늘에 살라”는 오슬러의 말과 같이 하루하루의 생활에 힘쓰자.

인생은 행과 불행이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어려움에 좌절하지 말고 참고 견디노라면 축복 받는 내일이 올 것이다. 늘 겸허한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성실히 생활하자. 행복, 그것은 평범 속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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