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어떤 소년이 항상 땅만 내려다보고 걷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결국 그 소년은 성인이 되어서도 넝마주의를 하다 인생을 마치게 됐다. 또 다른 한 소년은 길을 걸으면서 높은 하늘과 우뚝 솟은 빌딩을 쳐다보며 자랐다. 그는 훗날 수 십 층짜리 빌딩들을 소유한 대기업의 회장이 되었다. 사람은 무엇을 보고 사느냐에 따라 그 삶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보다 높은 곳에 있는 귀한 것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한다.

위대한 철학자이며 교육학자인 존 듀이는 90번째 생일을 맞았을 때 한 청년 의사로부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위대한 생애를 영위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고 “산에 오르게” 라고 대답했다. “산에 올라 무엇을 합니까?” 라고 청년이 다시 묻자 존 듀이는 “다시 올라갈 다른 산을 보기 위해서라네.” 라고 대답하고는 이런 명언을 덧붙였다.

“그러다가 더 이상 산에 오를 흥미가 없어지면 자네는 죽을 날이 가까이 온 거야” 비전이 없으면 삶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큰 물건을 등에 지고 길을 나섰던 두 장사꾼이 높고 험난한 재를 만나게 되었다. 때는 여름이고 해는 중천에 떠 있어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다. 장사꾼 중의 한 사람은 그 큰 재를 짜증난 시선으로 바라다보면서 중얼 거렸다.

"재수 없는 날이군, 어느 세월에 이 재를 넘는단 말인가." 그런데 다른 한 장사꾼은 희망찬 시선으로 높은 재를 바라보면서 얼굴에 미소를 띠우고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재수 좋은 날이군, 이렇게 험한 재가 있으니 재 너머 저 쪽엔 장사꾼이 자주 올 수 없었을 거야. 그러니 재를 넘어 가기만하면 물건은 쉽게 팔 수 있을 거야."

전자의 장사꾼은 재 너머 마을에서 얻게 될 기쁨을 보지 못하고 목전의 고생만 바라본 사람이다. 그러니 그에게 높은 재는 장애물로만 여겨질 뿐이었다. 그러나 후자의 장사꾼은 목전의 고생보다 그 다음에 올 기쁨을 바라다본 사람이다. 그에게 높은 재는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와 같이 인생의 모든 역경도 꿈이 있는 자에게는 언제나 성공을 위한 도약대가 되는 것이다. 실패할 사람은 목전의 고생만 바라보고 쉽게 좌절한다. 그러나 성공할 사람은 고생 다음에 찾아올 영광을 바라다보면서 인내한다.

?고대 그리스의 뛰어난 웅변가 데모스테네스는 말을 더듬는 장애가 있었지만, 입 안에 조약돌을 넣고 시를 낭송하고 바닷가에서 파도소리보다 더 크게 소리치는 부단한 연습 끝에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

? 작곡가 베토벤의 가장 훌륭한 교향곡은 귀머거리가 된 이후에 작곡되었고, 존 번연은 감옥에 있는 동안 ‘천로역정’을 썼으며, 다니엘 디포 역시 감옥에서 ‘로빈슨 크루소’를 썼다.

? 많은 사람들이 링컨을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만 만약 그의 재임 기간이 남북전쟁 때가 아니었다면 최고의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나폴레옹은 유럽을 제패한 황제였지만 “내 생애 행복한 날은 5일 밖에 없었다.” 고 고백했고,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은 헬렌 켈러는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는 고백을 남겼다.

‘자살’이라는 글자를 반대로 하면 ‘살자’가 되고, 영어의 스트레스(stressed)를 반대로 하면 디저트(desserts)란 말이 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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