雅鳳 김진수(본보 기자.시인.목사)

 
 

“양군 소모적 경쟁 종식과 혁신도시 성공의 핵심 가치 인식해야…….”

 

음성군과 진천군이 통합으로 중부권 상생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음성군·진천군의 통합은 그동안 양군이 벌여왔던 소모적인 경쟁을 종식하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또한 음성 맹동면과 진천 덕산면에 들어서고, 지난 2014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충북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핵심 가치로서 양군 통합의 필요성은 양군 군민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여론 형성과 본격적인 논의를 제안하는 바이다.

그동안 양군 통합에 대한 논의는 여러 차례 진행되었었으나, 안타깝게도 소수 정치 지도자들 이해관계에 의해 지속되지 못했다.

10여 년 전 혁신도시 본격 입주를 앞둔 시점, 음성군이 인구 10만을 넘어서고, 진천군이 인구 7만에 육박할 때, 양군 통합 논의가 있었으나, 당시는 주로 진천군 지역에서 반대가 컸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 진천군은 혁신도시 입주를 통해 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컸던 때이다. 또한 당시 상황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음성군의 흡수 통합이라는 견해 또한 지배적이었었다.

필자가 기억하건대, 충북혁신도시 시즌2를 위한 공청회에서 한 발제자는 충북혁신도시 성공 열쇠는 양군 통합이라며, 이를 통해 충북도청이나 도의회 등 혁신도시로의 이전 등 당위성을 확보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연말 진천군수 3선 도전에 나선 송기섭 군수 예비후보 측에선 양군 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3월 말 모 진천군 의원도 진천군의회 5분 발언에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양군 통합을 제의한 바 있다.

이후 혁신도시 입주 과정에서 음성군은 점차 인구가 감소해, 현재 9만 초반대인 반면, 진천군은 9만 명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음성군 대소면의 경우 읍 승격을 기대했으나, 이후 인구 하락을 경험했다. 반면에 진천 덕산면은 급속한 인구 증가로 3년 전에 읍 승격을 이루고, 어느덧 3만 명을 넘어 진천읍마저 초월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진천군 인구 증가와 음성군 인구 유출 주요인이 혁신도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양군은 그동안 혁신도시에 중복 투자와 각종 정책에 과도한 경쟁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양군은 협력과 공조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 양군 주민들 사이에선 충북혁신도시 성공을 위해 양군 통합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까운 장래에 도래할 인구절벽 시대에 생존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양군 통합을 넘어, 증평·괴산군을 포함한 중부 4군 통합으로, 중부권 광역도시를 향한 밑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양군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없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정치권이 양군 통합에 대해 소극적인 것은 자기들이 차지할 파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군 통합시 군수와 군의장 자리가 한 자리로 줄어들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통합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소수 정치인들의 눈앞에 닥친 이해관계 때문에 양군의 통합을 통한 미래 상생발전의 길이 막히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군수. 군의장을 꿈꾸는 지도자들이라면 자신들의 눈앞에 이익에 붙들리지 말고, 음성군 진천군 미래를 위해 양군 통합에 대의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양군 통합은 양군이 그동안 줄기차게 추진하던 시 승격을 단번에 성취하는 가시적 성과도 있다. 또 통합으로 인해 정부의 각종 정책적 배려와 성과보수 또한 매력적이다. 거기에 이미 양군이 갖고 있는 인구·시설·자연·환경·생활 인프라는 단순한 양군 통합을 넘어, 중부권 광역도시로의 부상을 꿈꿀 수 있게 될 듯하다.

코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는 음성군·진천군의 향후 4년을 결정하는 정치 이벤트다. 정치권을 비롯해 양군 주민들이 음성.진천 통합 테이블에 긍정적인 자세로 진지하게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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