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새 학기부터 ‘充BOOK 운동’ 실천을 위해 힘차게 팔을 걷고 나섰다. ‘充BOOK 운동’은 학생 한 사람이 한 달에 한 권의 인문고전을 읽도록 ‘독서 붐’을 조성하겠다는 운동이다.
보도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은 ‘充BOOK 운동’의 실현을 위해 도내 전 학생에게 ‘나만의 인문고전 인생책’ 보급에 1인당 1만 8천 원을 지원하고, 도내 모든 학교에는 특색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초, 중학교에는 200만 원,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는 250만 원을 지급하는 등 획기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한 나라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박물관에 가면 알 수 있고, 현재를 알고 싶으면 시장에 가면 알 수 있으며, 미래를 알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도서관에 늘 학생들이 북적이면 그 나라는 희망이 있고 도서관에 학생들이 없으면 그 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여행을 했다. 부자는 다이아몬드, 황금과 여러 가지 보석이 담긴 큰 가방을 가지고 있었고, 가난한 사람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머리 속에 지식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배가 폭풍을 만나 가라앉아 버렸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부자는 가지고 있던 보석은 모두 잃고 말았다.

‘이제 누가 더 부자이겠는가?’머리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은 잃어버릴 수가 없다. 그러면 이러한 지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인생을 만든다. 좋은 책은 우리 마음에 꿈틀거리는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좋은 책은 우리 안에 있는 잠재력의 씨앗에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독서는 아이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고, 아이들에게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며, 건전한 인성을 길러줄 수 있어 인성교육에 효과적이다.

또한, 독서는 자기주도적학습의 요체이고, 아이들의 사고능력을 개발하고 창의성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이며,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공감능력을 키울 수 있고, 뇌의 여러 부분이 같이 진화해 결국 머리가 좋아지는 것이며 모든 과목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를 되돌아 볼 때 훌륭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독서가들이었다. 외국의 어떤 학자가 위인전기를 분석한 결과 약 60%의 주인공들이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였다고 한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은 탓에 눈병이 나서 초정 약수터까지 가서 눈을 씻었다는 기록이 있다.

미국이 자랑하는 링컨 대통령은 어린 시절 가난하여 정규학교를 다닐 수 없었지만 책읽기를 좋아해 남의 집에서 빌린 책을 밤새워 읽었고,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존 애덤스에게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독서습관을 길러주었다.

세계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바로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처칠 수상도 남달리 책을 사랑했으며, 미국의 투르먼 대통령은 14세 때 자기 고장 도서관의 책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나폴레옹 장군은 전쟁터에서까지 책을 읽은 독서광이었다고 한다. 이 분들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슬리르는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날 수 있는 스승"이라고 하였다. 톨스토이나 펄 벅, 처칠, 케네디 등은 이 시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이분들을 만나서 생전에 우리가 듣기 힘든 인생경험을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있다.

책은 인류가 지상에 남긴 소중한 보물이다. 책은 수 천 년의 역사 속에 살다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내가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의 삶을 만나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슴 뛰고 신나는 일인가?

윤 교육감은 "워렌 버핏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독서'였으며, 벤저민 프랭클린은 '깊은 사유의 힘은 오로지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미래 인재상 실현을 위해 독서는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充BOOK 운동’이 충북교육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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