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완연하다. 코로나로 인해 움츠려 지내야만 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꽃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하는 기쁨이 그저 감사하기만 하다. 하천가로 피어난 벚꽃은 화사함이 처연할 정도로 찬란하다. 하천가로 노니는 청둥오리는 겨울 철새로서의 여정을 포기하고 하천에 터를 잡은 듯하다.하천 가까이 다가가도 청둥오리들은 놀라거나 달아나지 않는다. 물속으로 자맥질을
요즘 호미를 들고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는 날이 잦다. 집 주변에는 밥상 재료가 지천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꽃이 펴서 못 먹지만 얼마 전까지는 냉이도 제법 캤다. 지금은 달래와 씀바귀 고들빼기, 취나물, 두릅이 한창이다. 많지는 않지만 한 두 끼를 차려낼 양은 충분하다. 냉이와 달래는 향이 얼마나 진한지 된장국이나 찌개를 끓이면 한 그릇 뚝딱이다. 달래 장
오늘날 아무리 자기 PR시대라고 하지만 자기자랑이 심하고 앉은 자리마다 자기자랑만 늘어놓으면 비웃음과 손가락질을 당하고 욕을 먹는다. 사람은 겸손할 줄 알아야 존경받고 신뢰받는다. 스스로의 자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이 남긴 교훈 중에 ‘팔불출'이란 말이 있다. 조산아 팔삭둥이에서 파생된 모자란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자기 자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지난해를 뒤로 한 채 4월의 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우리는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세계화 속의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국내외 정세는 시시각각 변하며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날의 안일한 자세로는 오늘을 살아가기 힘들다.채근담에 이르기를 “뜻을 세우려면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이제 막 동면에서 깬 곰처럼 밖을 나왔다. 파랗게 눈부신 하늘에 나도 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아직 내 안은 겨울인데 벌써 봄이 온 듯했다. 동생이 장에 가자 했다. 요즘 동생은 장에서 파는 튀김만두에 푹 빠졌다. 튀김만두는 어묵 파는 아저씨가 같이 파는 것으로 장날에만 사 먹을 수 있다. 지금 같은 세상에 클릭 하나면 다 살 수 있다지만 그곳 만두 튀김은
세계적으로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는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독일 등의 경우를 보면 남녀 간 불평등한 육아 휴직 사용이 노동시장에서 성별 격차를 발생시킨다고 판단하였고 특히 스웨덴의 경우 이미 40년 전부터 성 평등 정책 중 하나인 아빠 육아 제도 정책을 빠르게 정착시켰다. 이는 노동시장 전반에서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출산이나 육아. 돌봄
담배는 일종의 기호식품으로 흡연은 개인의 소중한 선택이고 권리이다. 흑백영화 시대 담배 한 모금 깊숙이 빨아 멋있게 내 품는 배우의 멋진 모습. 인생의 심오한 그 무엇인가를 고뇌하게 되는 광경에 매료되기도 하였었다. 그러나 요즈음 도로에서 자주 목격되는 일로 담배를 피며 운전하던 사람이 차창을 내린다. 순간 피우던 담배꽁초를 엄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용수철
한동안 몸이 아프고 괴로울 때가 있었다. 병원을 여러 곳 다니고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해 보아도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때는 별생각이 다 들었다. 우리 딸과 아들이 결혼할 때, 손잡고 들어 갈 수 있기만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손녀딸 결혼하는 것은 보아야 한다고
오래 전에 아들의 잦은 폭행에 중상을 입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에 자식 을 처벌하지 않기를 바라는 신문기사는 우리를 우울하게 했다.최근 들어 발생한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은 우리를 망연자실하게 한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부자자효(父慈子孝)라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당연히 그리해야 할 일”이라고 일러왔고, 예
열전(熱戰)이었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단임제라는 한계 때문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선거는 기본적으로 집권자에 대한 평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년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준엄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건설’을 제시하였다. 물론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것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봄바람은 피로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 어쩌면 봄바람의 자연현상보다도 계절적 감각으로 다가오는 싱그러움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계절의 변화는 몸도 반응하지만 우리네 마음도 계절이 주는 풍미를 음미하고픈 욕구에 물들어간다.담벼락 아래 새싹이 돋아나는 풍경에 시선이 가고 불어오는 봄바람에 가슴을 비벼보고 싶은 마음이
침 발라 꾹꾹 눌러쓴할머니의 향학열 해설 / 반영호나이 들어 공부하는 늦깎이 할머니의 이야기다. 젊었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했던 공부, 배고픔보다 배우지 못한 한이 더욱 큰 고통이었으리라. 늦은 나이에 공부하려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수업에 시험 치는 일, 과제와 실습도 그렇고, 컴퓨터 사용도 노인에겐 적잖이 어려
3월이다. 3월은 계절의 시작이면서, 모든 생명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땅속에서는 꼬물꼬물 생명이 움트고, 지상에서는 나무들이 가지마다 매단 잎눈과 꽃눈을 키우기 바쁜 달이다. 어디 그뿐일까. 모든 숨 탄 것들에도 생명의 기운은 넘실거리고 있다. 그런데 난데없이 춘설이 내렸다. 겨울이 봄을 시샘한 것일까. 아니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것
주로 누워서 생각한다. 책도 엎드려 누운 자세로 읽는다. 누워서 유튜브를 본다. 배가 불러도 눕는다. 졸리면 눕고 안 졸려도 눕는다. 직립(直立)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집에서는 와립(臥立) 인간이 된다. 옛말에 먹고 누우면 소가 된다고 하지만 내가 본 소는 나보다 부지런하다. 아마 먹고 눕는 생활을 하면 다음 생엔 나는 내가 되지 않을까.사람이 죽으면 평생
인간의 몸에 있는 수많은 부분 중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을 까만은 어느 부분보다 반드시 필요한 여섯 개의 부분이 바로 눈, 귀, 코와 입, 손, 발이다. 그중에 눈과 귀와 코는 자신이 자신의 의지대로 지배할 수 없고, 입, 손발은 자신의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없고, 귀는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을 수 없으며. 코
음성신문 창간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음성신문은 지난 1995년 2월 음성지역주민의 녹색대변지로서 창간한 이래 언제나 공정한 보도와 건전한 비판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특히 독자 마음을 헤아리는 겸손한 자세로 지역 언론의 사명에 충실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 지역 9개 읍면 주민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역할로 군민의 알 권리 충족과
충북도정의 든든한 동반자인 음성신문의 창간 27주년을 164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음성신문이 충북 중부권 대표 정론지로 자리 잡기까지, 열정과 헌신을 다해오신 김형권 대표이사를 비롯한 음성신문 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론직필’을 실현하는 것이 참된 언론의 가치입니다. 음성지역 주민의 녹색대변지 음성신문은 충북에서 ‘
이웃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 지역 민심을 대변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일구고자 노력하는 음성신문의 창간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역 파수꾼으로서 살아있는 소식을 실시간 지역민에게 알리고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김형권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시름에 잠겨있
음성신문 창간 2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김형권 대표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성신문은 1995년 창간 이래로 항상 음성군민의 든든한 벗으로서 삶의 현장을 함께했습니다. 또한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날카로운 비판과 중심 잡힌 보도로 군민들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례없
음성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음성지역 주민의 녹색대변지 음성신문의 창간 27주년을 음성교육 가족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5년 창간 이래 음성신문은 특히 음성교육 소식을 꾸준히 보도하기 위해 노력해주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노력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사랑받는 지역 대표언론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김형권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