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穿珠(공자천주)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공자가 시골 아낙에게 물어 구슬을 꿰었다는 뜻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공자가 진나라를 지나갈 때였다. 공자는 전에 어떤 사람에게 얻은 아홉 개의 구멍이 있는 구슬에 실을 꿰어 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때 문득 바느질을
충북도내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음성군에 ‘군립 청소년오케트라’가 창단을 앞두고 있다.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과 끼를 키우고 발산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해 아쉬움을 느껴오던 차였다. 청소년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문화적 자부심마저 든다.예술적 행위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음성에는 품바축제가 한창이다. 다양한 공연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며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은 품바타령의 가락에 몸을 맡기고 신명 나게 즐기고 있다. 사랑과 배려 나눔의 마당에는 찌그러진 깡통과 벙거지를 쓴 거지들이 떼를 지어 다닌다. 이번 축제에는 관광객의 편의를 돕고 불편함을 살피는 봉사자만도 2,000여명 투입되었다고 한다. 나도 축제장 이곳저곳을 옮겨
유월은 장미의 계절만큼이나 화려하다. 햇살도 눈부시고 온산하가 초록물결이다.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난 현충일 아침 태극기를 찾아 조기를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게양하였다. 창문을 열고 아파트를 살펴보니 딱 3집만이 태극기를 게양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지난 현충일 TV에 스쳐지나가는 한 장면이 눈시울을 붉게 하였다. 아들을 나라에 바친 백발
직장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한지도 3년이 되었다. 때때로 36년간 내 주변을 거쳐 간 많은 분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주 오래되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고 최근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던 분들도 있다. 같이 근무할 때는 개인적인 애로사항에 대하여 조언도 해주시고 공직생활의 올바른 길에 대하여도 염려해주던 분들이 많았다고 기억되지만 사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초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던 미·중 무역갈등은 이제는 총성 없는 사실상의 전쟁상태로 여겨질 만큼 날로 심각함이 더하고 있다. 두 말 할 필요없는 전통적 동맹국인 미국과 제1의 무역국인 중국 사이에서 우리의 선택이 강요되고 있다. 미국은 대중국 경제전쟁에 동참할 것
세계에서 가장 큰 레드우드가 거대한 뿌리 망으로 군락을 이루며 산다면,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보는 대나무 또한 그렇다.중국의 소동파는 고기가 없는 식사는 할 수 있지만 대나무 없는 생활은 할 수 없으며 고기를 안 먹으면 몸이 수척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이 저속해진다고 했듯이 대나무가 맑고 절개가 굳으며 마음을 비우고 천지의 도를 행할 군자가 본받을 품성을
바닷가의 조약돌은 수없이 거친 파도에 다듬어 지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80번이나 다시 써 완성했다고 한다. 조지 반크로프트는 미국의 역사를 집필하는데 26년의 세월을 보냈다. 대영박물관에는 토머스 그레이의 시 육필원고가 있다. ‘시골 교회의 묘지에 쓰인 비가’라는 이 시의 초고는 무려 75편이나 된다. 한편의 시를
어떤 사람이 집안에서 잡견 한 마리를 키우는데 이 개가 주인말도 듣지 않고 대소변을 아무데나 봐서 골치를 썩었다. 주인은 그저 종자가 나빠서 그러려니 하고 참고 있다가 어느 날 개 훈련소에 데려가서 훈련을 부탁했다. 그랬더니 개 조련사는 개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 주인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닌가? 개 주인은 할 수 없이 시키는 대로 교육받고 집에 돌아와
비가 온 후 화단에 풀이 수북이 돋아났다. 정작 가꾸고 있는 꽃은 잘 자라지 못하고 잡풀들이 기세등등 세력을 뻗친다.잡초들은 비단 화단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마당에 보도 불럭이 깔렸는데도 사이사이를 비집고 뿌리를 내려 좌우 골골이 방정하게 돋아있다.어찌나 단단히 뿌리를 박고 있는지 잘 뽑히지도 않는다. 잡초들은 악조건 속에서 모질게 더욱 강인함을 보인다.
한적한 고갯길로 접어들었다. 봄 숲은 연초록에서 진한 초록으로 나날이 변하고, 잎의 반짝거림 또한 윤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산모퉁이 야산에 핀 하얀 찔레꽃 무더기에 눈길이 머문다. 꽃잎 위에 그리움이 묻어난다. 가정의 달 오월에는 서로 안부가 궁금하고 만나는 달이기도 하다. 나는 창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친정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노송리 고갯길을
꽃피는 사월이 가고 장미꽃의 계절 오월도 막바지이다. 사월과 오월은 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봄이면 꽃샘추위가 반드시 찾아와 시샘을 부린다. 그러나 그 시샘 속에서도 봄꽃은 언제나 흐드러지게 피운다. 그러나 수많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야생화들은 벌써부터 일찌감치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4월은 꽃피는 사월,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역사적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근대에 들어서만도 1811년 평안도에서 홍경래는 서북인에 대한 차별 철패와 세도정치의 부정부패 정권을 타도하고자 반란을 일으켰다. 1862년에는 탐관오리의 횡포와 착취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봉기하였고, 1890년에는 전봉준이 봉건주의 타파와 일본의 자본주의 침략을 막고 국가의 근대화와 평등한 세상을 열기
산과들을 푸르게 적시는 오월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잎새에 오월의 싱그러움이 넘실댄다. 오월은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우리고장에서도 5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동안 품바축제가 개최된다.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처음 개최한 축제가 어느덧 성년을 맞이한다.“스무 살 품바 사랑과 나눔애(愛)에 빠지다 ”라는 슬로
봄은 만개한 연분홍 벚꽃과 연노랑 개나리가 거리를 비추고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며, 우리들에게 따듯함과 웃음을 주는 계절이다.그러나, 봄은 일년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봄철에 화재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바로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보통 봄철에는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나무가 머금고 있는 수분량도 매우 적다. 또한 따듯한 기온과 강한
여성가족부는 최근 서울시 금천구에서 발생한 아이돌보미에 의한 아동 학대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유사사례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최근 들어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아동학대 사건들은 너무나 안타깝고 충격적이다.아이들을 돌보고 지켜주어야 하는 주변 성인들이나 부모들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은 때와
지난주 주말 모처럼 가족 넷이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내에게 물었다. 어디로 갈까? 아내는 모처럼 딸들과 하는 외식이니 딸들에게 맡기자고 했다. 그러나 30대 후반인 큰딸은 외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동생에게 또 미루었다. 30대 초반인 막내딸은 또 결정을 못하고 나에게 맡겨 결국 내가 좋아하는 횟집으로 가게 되었다. 점심 메뉴는 어느 것으로 할지, 갑작
의병대장 운강선생 생가를 찾았다. 3월의 햇살 아래 나목으로 선 목 백일홍, 장독대 옆 뚜껑이 덮인 우물은 옛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우물가 옆 수령이 백 년은 넘어 보이는 낯익은 향나무를 보는 순간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다. 이곳 우물가에서 두레박으로 매일 우물을 기르던 일이 기억 저편에서 아련히 다가온다. 우물가 옆집은 서당이었다. 서당과 우리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는다.’라는 명언은 프랑스 소설가 로맹 롤랑의 말이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 인생길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걸으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청소년들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각박하게 돌아가는 지구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청소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마주하는 질문들이다.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오늘도 고민스럽다.“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