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 전화 자료에 의하면 스토킹이 일어나는 관계는 76%가 직장동료, 애인, 아는 사이에서 주로 일어나며 이외에 낯선 사람 18.3%, 전배우자나 동거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토킹의 특성은 향후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인간으로서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를 현저히 침해하는 만큼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만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되
‘리추얼’, 요즘 소위 말하는 뜨는 단어다. 반복된 습관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처럼 굳어져 나오는 행동이나 생각을 말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쓸 수 있을 때는 그 기세를 몰아 많이 써버린다든지, 써지지 않을 때는 쉰다든지 하면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철저하게 지키려고 한다. 나는 타임카드를 찍듯이 하루에 거의 정확하게 20매를
벌써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온 산하가 온통 초록이다. 신록의 이파리들을 보니 꽃잎만큼이나 아름답다. 어찌 잎사귀들이 꽃잎만큼 아름다울까 만은 그 모양도 색깔도 서로 다른 이파리들이 모여 서로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꽃들을 받쳐주니 그것이 아름답다는 말이다. 피천득의 수필 5월에서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한 청년의 얼굴과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올해의
어릴 때에는 명절이 참 기대되었다. 명절 때는 아버님이 새 옷을 사오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군대에서 제대날짜를 기다리듯 명절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청소년기에는 친구들과 공부부담 없이 놀아서 좋았다. 세월이 흐르고 아이들이 커 가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명절은 어른들 용돈을 드리고, 아이들 용돈을 주는 것으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최근 기사에 의하면 전년도 36곳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이 6000억 원 적자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철도공사, 석탄공사 등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였을 뿐 아니라 마사회, 가스공사 등 11곳의 공기업이 적자전환 하였다. 이러한 공기업의 경영성과는 전 정권의 실질적 마지막 해였던 2016년 9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던 것과 비교된다. 뿐만 아니라 적자기업도
도라지값이 금값인가보다. 얼마나 비싸면 타지역에서 도라지 농사를 짓는다고 왔을까. 그 땅은 작년 동네 분 땅이었다가 경매로 넘어갔다. 그 땅은 산밑이었고 삼을 했었다. 시골 땅에는 모두 역사가 있다. 누가 얼마를 주고 샀고 누가 누구와 바꾼 땅이며 누구에게 물려주었는지, 어떤 작물을 심었었는지 지나가다 누구 땅 이야기가 나오면 한 줄로 끝나지 않는다.우리는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으면 짐승과 다름없다. 사람은 윤리와 도덕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다움을 잃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사람다움을 포기한 사람들이 벌이는 몰염치하고 해악한 일로 시끄러울 때가 왕왕 있다. 아무리 사회가 메마르고 이기적으로 변한다고 해도 사람다움을
건너편 낮은 돌담 집의 남자는 한참을 전화를 붙잡고 누군가와 실랑이를 벌이는 중이다. 한 손에는 타다 만 담배를 들고 전화를 하고 있는 그는 가끔씩 속이 타는지 담배를 몇 모금씩 급하게 빨고는 다시 또 전화에다 대고 무어라 말을 한다. 아무래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가 보다. 담은 있지만, 그저 경계의 용도일 뿐 누구라도 언제든 그 집 마당을 들여다보는 게
꽃피는 사월이 왔다. 사월 하면 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마다 사월이면 꽃샘추위가 반드시 찾아와 시샘을 부린다. 그러나 그 시샘 속에서도 봄꽃은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많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야생화는 벌써부터 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담장 사이나 밭둑에 냉이랑, 꽃다지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앙증맞게 “나 여기 있어요.
산과 들에는 하루가 다르게 짙 푸르름이 더해가고 있다. 길가에 핀 가로수 벚꽃잎이 바람결에 화려한 춤사위로 땅에 내려앉는다. 그야말로 꽃길이다. 겨울에 죽은 듯이 뻣뻣한 자태로 서 있던 나무에서도 얼어붙었던 땅 위에서도 새싹이 꿈틀거리며 생명의 소중함을 피워낸다..생명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인간에게 있어 생명
마음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네모난 게임 세상에 빠졌다. 나는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사람이다. 지금 하는 게임은 캔디 크러쉬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같은 색 캔디를 세 개 이상 모으면 터지는 게임으로 단계별로 미션이 있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건 하트다. 총 5개의 하트가 주어지는데 게임에 실패할 때마다 하트는 없어지고 게임에 성공하면 하
얼마 전 우리를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한 분노를 넘어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공무원의 발언이 한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일명 ‘알몸김치’라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김치의 비위생적 제조와 관련하여 1년여 동안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정부에 무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취재하던 기자의 질문에 식약처 대
춘삼월 바람이 많이도 불던 주말, 우리는 하당마을에서 나무를 심었다.꽃샘추위인지 바람도 매섭고 햇빛도 없는 제법 추운 날인데도 백자작나무 200여주, 주니플러스 블루 애로우 30여주를 심는 작업을 진지하게 했다.우리 일곱명의 친구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산행을 하거나 문화탐방을 한다.지난달에도 함께 문장대 산행하는데 하당마을에 사는 친구가 “다음 달에는 우리
마당이 있는 집은 들풀과의 씨름으로 봄을 맞이하는 듯하다. 겨울이 끝나기 전부터 서둘러 나온 정원의 복수초 옆에도 들풀들은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마당 곳곳에도 실하지는 않았지만 돌 틈에 바짝 엎드려 숨을 고르고 있었던 것도 모르는 바 아니다. 봄볕을 쐬어서인가 이제는 버젓이 마당 여기저기 바랭이와 돌나물, 민들레, 씀바귀, 광대나물, 망초가 엄지
습관(習慣)이란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을 말한다. 이 습관의 습(習)자의 의미는 어린 새가 백번 날개를 퍼득이어야만 날수 있다는 의미로 ‘되풀이 하여 익힌다.’라는 뜻이고 관(慣)자의 의미는 마음 심(心)과 꿸 관(貫)이 합쳐진 말로 ‘마음이 하나로 꿰어진 것 같이 일관성있게 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습관에 대해서는
시동을 끄자 내 심장은 쿵 하고 앉았다. 도로 주행 4번째 시험이다. 곁눈질로 살짝 감독관을 보았다. 감독관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좀처럼 말을 하지 않았다. 감독관 말 한마디에 나는 천국과 지옥을 오갈 것이다. 나는 몇 초 사이 동안 온갖 불행을 상상했다. 그 안에서 설마, 라는 희망이 새어 나온다. 나는 내가 무엇을 실수했나 짚어보았다. 내가 모르는 실수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제법 햇살이 따사롭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긴 하지만 그래도 낮 동안에 펼쳐지는 햇빛은 겨우내 움츠린 마음을 조금은 녹여주는 것 같다.집 앞 나뭇가지에 앉은 참새소리도 한결 청아하게 들린다. 새들도 봄을 애타게 기다린 듯하다. 누구에게나 봄은 기다림이며 설레임이다. 농사를 짓는 농사꾼에게도 봄은 일년 농사의 시작이다.창고에 녹이 슨 농기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휴게소에 들으면, 남자화장실은 한산한데 여자화장실에는 밖에까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을 종종 보게 된다. 언제인가는 참지 못한 여성들이 남자화장실로 무작정 쳐들어온 경우도 있었다. 화장실 가는 것이 두려운 여성들은 참기 일쑤이고, 먹는 것을 자제하기도 한다. 화장실 규모를 남녀의 생리적 차이를 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개발지에 대한 사전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일탈의혹이 전 개발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LH는 공기업으로서 홈페이지에 “국민주거안정의 실현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으로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발전을 선도”라는 거창한 설립임무를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생성한 개발계획을 이용하여
인생을 살면서 가장 유념해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분수를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늘 하는 말이 ‘네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인데 자신을 안다는 것은 곧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다. 사람이 존경을 받으려면 먼저 제 분수를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부강한 것은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로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아